세계육상- 혜성처럼 나타난 제임스, 최연소 金

세계육상- 혜성처럼 나타난 제임스, 최연소 金

입력 2011-08-31 00:00
수정 2011-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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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8만9천 명의 작은 섬나라 그레나다에서 남자 400m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나왔다.

30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결승에서 키러니 제임스(19)가 44초60의 개인 최고기록을 찍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트랙 한 바퀴를 꼬박 달리고 결승선 20여m를 남겨둘 때까지 2위로 처져 있던 제임스는 라이벌 라숀 메리트(25·미국)를 간신히 앞지르며 0.03초차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시작 전부터 우승 후보로 자주 거론됐던 제임스의 등장은 사실 그리 오래 전 일이 아니다.

제임스는 지난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12차 대회 남자 400m 결승에서 44초61의 올시즌 최고 기록으로 성인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리고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생애 두 번째로 참가한 성인 무대에서 제임스는 세계 챔피언의 영광을 차지한 것이다.

큰 대회에 참가해 본 경험이 없다는 약점은 기우에 불과했다.

제임스는 대구 세계선수권대회 400m 트랙을 달리면서 예선, 준결승, 결승을 통틀어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렇다 할 성적이 없다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100m에서 세계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우사인 볼트와 비견되는 등장이었다.

성인 무대 경험은 없었지만 청소년 무대에서는 이미 적수가 없을 만한 강자였다.

제임스는 자메이카, 바하마, 그레나다 등 중남미 국가들이 참가하는 카리브해 자유무역협정(CARIFTA) 청소년 육상대회 400m 종목에서 15살 때부터 최강 자리를 놓치지 않았으며 세계 청소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실력자였다.

실력을 인정 받은 제임스는 10곳 이상의 미국 대학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으며 앨라배마 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다니면서 미국대학선수권 400m를 2연패 하기도 했다.

대학에서 내공을 쌓은 제임스는 결국 세계선수권대회 400m 최연소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제임스는 2005년 8월12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제레미 워리너가 세운 400m 최연소 금메달 기록(21살 193일)을 18살 242일로 갈아 치우는 주인공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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