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3달→2주 줄어드는 우승 주기…배소현, 또 3차 연장 끝에 3승

7년→3달→2주 줄어드는 우승 주기…배소현, 또 3차 연장 끝에 3승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4-09-01 20:07
수정 2024-09-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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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KG 레이디스 오픈 3차 연장 끝 박보겸 꺾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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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현이 1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로 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KLPGA 제공
배소현이 1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로 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KLPGA 제공


배소현(31·프롬바이오)이 2주 만의 3차 연장 승부 끝에 시즌 3승이자 통산 3승을 거뒀다.

배소현은 1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21야드)에서 열린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 3차 연장에서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박보겸(26·안강건설)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1억 4400만원.

2011년 프로 입문 뒤 2017년 1부 투어에 데뷔한 배소현은 1부 기준으로 7년 만인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 정상을 밟으며 생애 첫 승을 거뒀고, 석 달 만인 8월 더 헤븐 마스터즈에서 2승을 수확한 후 불과 2주 만에 3승을 달성했다. 특히 배소현은 더 헤븐 마스터즈에서도 3차 연장 끝에 우승하는 등 연장전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올 시즌 3승은 이예원(KB금융그룹), 박현경, 박지영(이상 한국토지신탁)에 이어 네 번째다. KG 레이디스 오픈은 3년 연속 연장전 끝에 챔피언을 배출하는 진기록을 썼다.

전장 583야드의 18번 홀에서 이어진 1차 연장에서 박보겸이 깊은 러프에서 발사각을 높인 세 번째 샷을 핀과 0.36m 거리에 붙이자 배소현이 9m짜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2차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2차 연장도 두 명 모두 버디를 하며 무승부가 됐고, 3차 연장에서야 승부가 갈렸다. 우드로 두 번째 샷을 쳐 공을 프린지에 올린 배소현은 2퍼트로 버디를 떨궜고, 끊어 치며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박보겸은 8.7m 버디 퍼트가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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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현이 1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KLPGA 제공
배소현이 1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KLPGA 제공


앞서 배소현과 박보겸은 최종 3라운드까지 14언더파 202타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전날 공동 5위였던 배소현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단독 선두였던 박보겸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연장을 허용했다. 특히 박보겸은 3라운드 18번 홀에서 1.4m짜리 버디 퍼트를 놓쳐 연장을 치러야 했고 결국 지난해 5월 교촌 레이디스 오픈 이후 찾아온 두 번째 우승 기회를 놓쳤다.

배소현은 우승 뒤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했는데 단시간에 3승까지 이뤄 내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다”며 “나이는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하던 대로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 나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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