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위기’ 전북 소방수, 돌고 돌아 김두현 감독…“결과로 증명하겠다”

‘최대 위기’ 전북 소방수, 돌고 돌아 김두현 감독…“결과로 증명하겠다”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05-27 17:45
수정 2024-05-2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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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전 전북 현대 감독대행이 지난해 5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K리그 제공
김두현 전 전북 현대 감독대행이 지난해 5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K리그 제공
특유의 공격적인 전술 색깔을 모두 잃어버린 채 K리그1 10위까지 추락한 전북 현대가 선택한 구원 투수는 김두현 전 감독 대행이었다. 김두현 신임 감독이 초보 사령탑의 경험 부족을 극복하고 전북을 구해낼 수 있을까.

전북은 27일 제8대 사령탑으로 김 전 감독 대행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단 페트레스쿠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50여 일의 고민 끝에 팀 사정을 잘 아는 김 감독을 선택한 것이다. 김 감독은 28일 합류한 뒤 공식 행보를 시작한다.

김 감독은 지난해에도 소방수 역할을 한 바 있다. 5월 초 김상식 전 감독이 부진한 성적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수석코치였던 김 감독이 대행직을 수행했다. 이어 9경기 6승2무1패(17득점 6실점)의 성적으로 팀을 안정시킨 다음 페트레스쿠 전 감독에게 감독직을 넘겨줬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캐넌 슈터’로 이름을 날리면서 수원 삼성, 성남 일화(성남FC 전신) 등을 거쳐 2008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에 입단하기도 했다. 또 2006 독일월드컵을 경험한 국가대표 미드필더였다. 2020년 수원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이듬해 전북으로 둥지를 옮겼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슈퍼리그 청두 룽청 수석코치로 활동하다가 친정팀의 구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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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선수들이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패배하고 아쉬운 표정으로 퇴장하고 있다. K리그 제공
전북 현대 선수들이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패배하고 아쉬운 표정으로 퇴장하고 있다. K리그 제공
전북은 강등까지 걱정해야 하는 최악의 위기에 놓여있다. 시즌 개막 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전력은 온데간데없고 14경기 3승5무6패 승점 14점으로 리그 10위에 처져있다. 이달에도 3연패 뒤 19일 광주FC전 3-0 승리로 반등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5일 김천 상무전에서 홈에서 슈팅 수 8-21로 밀리는 굴욕적인 경기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김천과의 경기를 보면 전북은 부분 전술 부재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 감독은 선수 간 세밀한 약속을 만드는 과제와 함께 티아고 오로보, 에르난데스, 비니시우스 등 부진과 부상에 허덕이는 외국인 선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김 감독은 “전북이 부침을 이겨내고 재도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전북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전력을 쏟아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의 데뷔전은 29일 K리그1 15라운드 강원FC 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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