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값 이상기후로 폭등… 밥상물가 당분간 고공행진

농산물값 이상기후로 폭등… 밥상물가 당분간 고공행진

입력 2010-04-26 00:00
수정 2010-04-2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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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채소류… 하반기 과실류… 高高高

올해 들어 발생한 이상기후로 농산물 작황이 나빠져 가격이 뛰면서 소비자들을 울리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적어도 5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상반기에는 채소류, 하반기에는 과실류를 중심으로 식탁물가가 고공행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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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한파와 폭설, 일조량 감소, 잦은 비 등 기상조건이 악화되면서 농산물 생산이 급감, 농가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전국 평균가격 정보(상품 기준)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도매가격 기준으로 무 1㎏의 가격은 1년 전보다 96.2%나 뛰었고, 한 달 전보다도 52.1% 상승했다. 1년새 가격이 배로 뛴 것이다. 붉은고추 10㎏도 16만원으로 한 달 사이 110.2% 뛰는 등 도·소매가격이 덩달아 오르고 있다. 미나리 1㎏은 64.6%, 쪽파 1㎏은 60.3%, 시금치 4㎏은 58.3% 비싸졌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3월 말 기준으로 전년 동월보다 2.3% 오른 것을 감안하면 농산물은 수십배 이상 큰 폭으로 뛴 것이다.

특히 사과, 배, 복숭아 등 과실류는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가 현실화될 때까지 몇달이 걸리기 때문에 수확 시기인 하반기 이후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아닌 영하의 날씨와 눈으로 전북은 전체 과수 면적의 25.7%, 배 산지인 나주·영암지역은 60~70%가량 냉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시설작물의 경우에는 최근 들어 기후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5월 중순이 지나면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땅 위에서 기르는 노지작물은 생산량 감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0-04-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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