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20조 돌파… 4명중 1명 가입

퇴직연금 20조 돌파… 4명중 1명 가입

입력 2010-11-01 00:00
수정 2010-11-0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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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만에 10조↑… 10인 미만 사업장 가입 3.7%로 저조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처음으로 20조를 돌파했다. 또 근로자 4명 중 1명이 퇴직연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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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등 금융회사에 가입된 퇴직연금의 적립금은 20조 3089억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2008년 11월 5조원, 지난해 11월 10조원을 각각 넘어선 데 이어 10개월 만에 다시 20조원으로 증가했다. 가입자 수는 183만 7445명으로 5인 이상 상용근로자 737만 7241명의 24.9%에 이른다. 근로자 4명 가운데 1명이 가입한 셈이다.

도입 사업장 수는 8만 3160곳으로 5인 이상 사업장 51만 1794곳의 16.2%다. 500인 이상 사업장의 도입률은 41.2%, 10인 미만 사업장은 3.7%로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도입률이 크게 떨어졌다.

가입 유형별로는 퇴직급여가 사전에 확정되고 기업이 운용하는 확정급여형(DB)이 전체 적립금 가운데 66.9%인 13조 5910억원, 기업 부담금이 사전에 결정되고 근로자가 운용 방식을 선택하는 확정기여형(DC)이 20.7%인 4조 1989억원이었다. 이외 퇴직계좌(IRA)는 개인형이 1조 9941억원(9.8%), 기업형이 5249억원(2.6%)이었다.

전체 적립액 가운데 예·적금과 국공채 등에 투자하는 원리금 보장형이 89.6%인 반면 일부를 주식에 투자하는 실적배당형은 7.9%였다. 나머지 2.5%는 운용대기자금 등이었다. 금융 권역별 시장 점유율은 은행 51.9%, 생명보험 28.4%, 증권 13.5%, 손해보험이 6.1% 등이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기존 퇴직보험과 퇴직신탁을 올해까지 퇴직연금으로 전환하거나 중간 정산해야 하는 데다 세제혜택도 늘기 때문에 퇴직연금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10-11-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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