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8㎓ 주파수 할당 제외’ 주장은 재벌 꼼수”

KT “’1.8㎓ 주파수 할당 제외’ 주장은 재벌 꼼수”

입력 2013-05-14 00:00
수정 2013-05-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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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기업이 시장독식 위해 KT를 몰아내려하는 것”

KT가 주파수 할당과 관련, 경쟁사를 겨냥해 “재벌의 꼼수”라는 표현까지 쓰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KT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쟁사가 공정 경쟁을 이유로 1.8㎓의 KT 인접대역을 주파수 할당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재벌 기업이 시장독식을 위해 KT를 모바일 사업에서 몰아내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공정한 것은 현재의 LTE 주파수 상황 자체”라며 “1.8㎓ 인접대역이 주파수 할당에서 배제된다면 KT는 ‘시장 퇴출’이라는 위기를 맞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6㎓ 대역의 40㎒ 폭 두개 블록을 비롯해 1.8㎓ 대역의 35㎒ 폭과 15㎒ 폭 등 모두 4개 대역 폭 130㎒를 6월까지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분배할 계획이다.

이 중 1.8㎓ 대역의 15㎒ 폭은 KT의 현재 LTE 주력 주파수 대역과 인접한 블록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은 이 블록이 KT의 차지가 될 경우 불공정한 경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며 KT를 배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KT가 현상황이 오히려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 회사가 현재 LTE에 사용하고 있는 40㎒ 폭 중 900㎒ 대역의 20㎒ 폭이 주파수 간섭 문제로 인해 바로 이용할 수 없는 ‘불량 주파수’라는 것에 기반한다.

이 회사는 현재 1.8㎓ 대역과 900㎒ 대역의 20㎒폭 씩을 각각 주력망과 보조망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800㎒ 대역과 1.8㎓ 대역의 40㎒폭을, LG유플러스는 800㎒ 대역과 2.1㎓ 대역의 40㎒폭을 LTE에 사용 중이다.

KT는 “900㎒ 대역은 무선인식전자태그(RFID), 무선전화기 등과의 전파간섭 문제가 있어서 멀티캐리어(MC)나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 기술을 보유하고도 적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작년부터 정부와 함께 이 대역의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향후 상용화 일정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KT가 1.8㎓ 인접대역을 할당받지 못한다면 경쟁사가 자동차로 고속도로를 달릴 때 KT는 자전거를 타고 오라는 것과 같은 셈”이라고 비유한뒤 “40㎒ 폭을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경쟁사에 비해 KT는 20㎒ 폭밖에 사용할 수 없는 현 상황 자체가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KT는 “(경쟁사가) 특혜 운운하며 인접대역 할당을 가로막는 것은 재벌기업이 KT를 모바일 시장에서 퇴출시키기고 국민의 권리를 박탈하려는 얄팍한 꼼수”이라며 “KT가 불리한 상황임에도 경쟁사가 (KT의) 인접대역 할당을 반대하는 것은 (KT에게) 이동통신 사업을 접으라는 말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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