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여명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 엔진 고장으로 러시아 극동에 비상 착륙

270여명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 엔진 고장으로 러시아 극동에 비상 착륙

입력 2013-07-03 00:00
수정 2013-07-0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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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고장으로 비상 착륙한 대한항공 보잉 777-300ER 기종. / 대한항공 홈페이지
엔진 고장으로 비상 착륙한 대한항공 보잉 777-300ER 기종. / 대한항공 홈페이지


승객 273명을 태운 대한항공(KAL) 여객기가 2일(현지시간) 엔진 고장으로 러시아 극동에 있는 추코트카의 아나디리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고 대한항공 측이 밝혔다.

미국 시카고에서 출발해 인천을 향하던 대한항공 보잉 777-300ER 여객기는 이날 오후 5시 2개의 엔진 가운데 왼쪽 엔진의 윤활유 유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이상 현상이 나타나 러시아 공항에 비상 착륙을 시도했다.

러시아 당국 관계자는 “여객기가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히 활주로에 안착했다”고 전했다. 승객들은 러시아 비자가 없었지만 공항 측의 배려로 구조 여객기를 기다리는 동안 임시로 공항 청사 안으로 들어가 쉴 수 있었다.

승객 273명 중 한국인 승객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대한항공 측은 서울에서 엔진 부품과 기술요원을 싣고 보잉 747-400 구조 여객기를 현지에 급파해 승객 수송과 기체 수리에 나섰다. 구조 여객기는 3일 오전 12시 45분(한국시간 2일 오후 9시 45분) 현지에 도착해 승객들을 태우고 오전 3시 30분쯤 서울로 출발, 한국시간 오전 6시 5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대한항공 측은 밝혔다.

고장난 여객기는 운송한 부품으로 현지에서 수리를 마치고 돌아올 예정이다.

해당 항공기는 대한항공이 지난달 중순 도입한 최신 기종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고장 항공기가 한국에 돌아오면 항공사 측과 함께 제작상 결함인지 아니면 정비 불량인지 등 고장 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2011년 5월 인천발 프라하행 A330 항공기가 이륙 직후 엔진 이상으로 회항한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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