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 유출 사고 이후에도 모바일 금융거래는 쑥쑥 컸다

고객정보 유출 사고 이후에도 모바일 금융거래는 쑥쑥 컸다

입력 2014-05-02 00:00
수정 2014-05-02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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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인터넷뱅킹 전년비 19%↑… 스마트폰이 견인

올해 초 1억건이 넘는 대규모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사건 이후 전자금융사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지만 모바일을 이용한 손쉬운 금융거래는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에 각 은행의 어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계좌조회, 이체 등의 업무를 하는 스마트폰뱅킹이 빠른 속도로 증가해 전체 인터넷뱅킹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창구와 자동화기기, 텔레뱅킹,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 다양한 채널 가운데 스마트폰뱅킹을 포함한 모바일 뱅킹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휴대전화에 악성 코드를 심어 돈을 빼가는 2차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업무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과 정반대 상황이다.

하나은행의 ‘채널별 거래 비중 분석’ 자료를 보면 카드사의 대량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터진 직후인 지난 2월 모바일뱅킹을 이용해 입출금이나 계좌조회 업무를 한 비중은 전년 같은 달 대비 7.4% 증가했다.

스마트폰뱅킹만 떼놓고 보면 증가 폭은 7.6%로 더 높아진다. 전체 거래 가운데는 인터넷 뱅킹 46.6%, 모바일뱅킹(스마트폰뱅킹 포함) 29.8%로 인터넷 뱅킹의 비중이 여전히 가장 높지만 인터넷 뱅킹이 한 해 전에 비해 7.0% 줄어들어 하락세를 보인 반면 모바일 뱅킹은 7.4% 증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건수는 5428만 5000건으로 한 해 전에 비해 18.7% 증가했고 이 가운데 스마트폰뱅킹 이용건수는 한 해 동안 66.5% 증가해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 증가 폭을 견인했다.

다른 은행 역시 스마트폰뱅킹 가입자 수가 가파른 증가 폭을 보이고 있다. 은행권 내 최다 스마트폰 뱅킹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가입자 수는 지난 3월 841만명을 넘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 스마트폰뱅킹 가입자 수가 700만명을 넘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뱅킹 도입부터 이용자 수 500만명 돌파까지 13년이 걸렸는데 스마트폰 뱅킹은 2010년 도입된 뒤 4년 만에 700만명을 넘는 등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2014-05-0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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