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계열사 역대 최연소 CEO…플랫폼 중심의 성장기반 마련할듯
SK텔레콤은 새 사장으로 장동현 SK플래닛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임명했다고 9일 밝혔다.
SKT 제공
장동현 신임 SK텔레콤 사장
SK그룹은 9일 SK텔레콤 사장에 장동현 SK플래닛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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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신임 사장은 1991년 유공(현 SK이노베이션)으로 입사했으며, 2000년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긴 뒤 경영기획실장·전략기획부문장·마케팅부문장 등 핵심 직책을 두루 거쳤다. SK텔레콤 사업 영역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는 몇 안 되는 인물 가운데 하나라는 평이다.
50대의 부사장급 인사가 곧바로 SK그룹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는 점에서 그룹 내 최대 파격인사로 꼽힌다. 장 신임 사장은 1963년생으로 SK이노베이션·텔레콤·네트웍스 등 3대 주력사 기준으로 역사상 최연소 CEO라고 SK그룹 측이 밝혔다.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으로 있던 2010년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이동통신사업을 데이터 중심으로 바꿔놨고 SK플래닛에서는 11번가를 비롯한 커머스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 사장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 이동통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신임 사장 임명에 맞춰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사업총괄을 MNO(모바일 네트워크 오퍼레이터) 총괄과 플랫폼 총괄로 이원화하고 각각 통신시장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창출의 임무를 부여했다. 특히 장 신임 사장은 플랫폼 총괄을 겸직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MNO 총괄은 기존 마케팅부문·기업솔루션부문에 네트워크부문을 새로 배치해 3대 사업부문으로 재편하고, 사업개발부문을 글로벌사업개발부문으로 확대 개편해 SK텔레콤과 SK플래닛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장기 연구개발(R&D) 기능을 담당할 종합기술원도 신설해 기술기반의 신성장동력을 모색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위기관리와 새로운 성장기반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의지를 담은 인사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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