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안 꺼내고 10초 만에 결제…앞서가는 ‘핀테크’에 정부 지원

지갑 안 꺼내고 10초 만에 결제…앞서가는 ‘핀테크’에 정부 지원

입력 2014-12-20 00:00
수정 2014-12-2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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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사전규제→사후점검 패러다임 전환 인프라 구축”

한 고객이 ‘지정 장소’를 지나가자 그의 이름이 화면에 떴다. 점원은 화면을 보고 이름을 물어 본인 여부를 확인한 뒤 버튼을 눌러 결제를 마쳤다. 고객이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지 않고도 물건을 산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이 10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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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오른쪽 두 번째) 금융위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제2차 IT·융합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핀테크 육성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신제윤(오른쪽 두 번째) 금융위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제2차 IT·융합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핀테크 육성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가 19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LG유플러스 본사에서 가진 ‘정보기술(IT)·금융 융합 촉진 제2차 현장간담회’에 등장한 시연 행사의 하나다. 금융위는 사전 규제에서 사후 점검 방식으로 틀을 바꿔 핀테크(FinTech)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핀테크란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해 기존 금융과 차별화된 형태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플라스틱 실물 카드 없이도 모바일 카드를 발급해 주는 방안과 전자결제대행(PG) 업체에도 외환 업무를 허용해 주는 방안 등이 검토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신용카드 위주의 결제시장이 발달해 중국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같은 대체적 결제수단을 활용하는 틈새시장이 매우 좁다”며 “규제 패러다임을 전환해 핀테크 혁신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BC카드는 고객이 가맹점에서 카드를 제시하지 않아도 특정 장소에 접근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젭’(ZEP) 서비스를 선보였다. 참석자들은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의 신청 대상에 핀테크 업체를 추가할 것 등을 건의했다.

신 위원장은 “외국계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거나 모바일 카드를 발행할 때 플라스틱 실물 카드가 있어야 하는 점에 대해서도 건의가 있었다”며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내년 1월 중 IT·금융 융합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4-12-2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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