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법인세 낮춰야”

허창수 전경련 회장 “법인세 낮춰야”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5-02-10 23:52
수정 2015-02-11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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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 취임식 “미래성장 동력 발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0일 정기총회에서 허창수 현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재선임했다.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부회장 자리에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 1명을 신규 선임하는 데 그쳤다. ‘전경련 역할론’이 꾸준히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세 번째 재계 수장을 연임하는 허창수 회장의 행보에 재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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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회원 기업 대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4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창수(오른쪽) 회장을 재선임했다. 허 회장이 재선임 확정 이후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회원 기업 대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4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창수(오른쪽) 회장을 재선임했다. 허 회장이 재선임 확정 이후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일단 회장단 충원으로 분위기 쇄신을 노렸던 전경련의 계획은 미수에 그쳤다는 평가다. 전경련은 그동안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운영 이미지를 벗기 위해 2013년부터 회원사 문턱을 낮추고 회장단 가입 대상도 50대 기업집단 총수로 넓혔지만 15개월이 넘도록 별다른 변화를 주지 못했다. 앞서 전경련은 2~3명의 신규 부회장 선임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1명밖에 충원하지 못했다.

회장단 상당수가 구속 수감되거나 기업 위기를 겪으면서 제대로 된 활동이 불가능한 점도 골칫거리다. 실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와병 중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수감 중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전경련과 거리를 둔 지 오래다.

전경련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국민과 국가 경제를 아우르는 시각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간 전경련은 정부 논리에 맞춰 규제개혁, 기업 활력 등에는 목소리를 키웠지만 양극화 해소 등의 문제에는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한편 허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새롭게 시작되는 2년의 임기 동안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또 정기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법인세를 낮춰야지 올리면 되겠느냐”면서 법인세 인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최종 결정은 정부가 하지만 세계적으로 세율을 낮추는 추세”라면서 “세율을 올리면 그만큼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5-02-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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