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관심 ‘첫 사망자’ 때 최고조…황교안 등 매몰

메르스 관심 ‘첫 사망자’ 때 최고조…황교안 등 매몰

입력 2015-06-11 07:24
수정 2015-06-1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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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트렌드로 본 ‘메르스 관심도’…2·3일 정점 이후 하향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이달 2일 최고조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국내 첫 확진 이후 ‘메르스’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이달 2일로 분석됐다.

구글 트렌드는 주어진 기간에 특정 검색어의 구글 검색량 정도를 하루 단위로 0∼100의 수치로 보여주는 구글 서비스로, 한 집단의 관심사를 드러내는 지표가 된다.

지정된 기간에 해당 검색어의 검색량이 가장 낮을 때에는 0으로, 가장 높을 때에는 100으로 표시된다.

지난 30일간 한국에서 ‘메르스’와 ‘메르스병원’을 합친 검색 트래픽 추이를 보면 첫 확진 환자가 발표된 이튿날인 지난달 21일부터 ‘메르스 검색어’(메르스+메르스병원)가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달 21일 메르스 검색어의 검색강도는 3으로 이날 국무총리 후보자로 발표된 ‘황교안’(7)보다는 낮았지만 ‘박근혜’ 대통령(1)보다 세 배나 높았다.

4번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26일부터 메르스는 다른 이슈를 압도했다.

메르스 검색어의 검색량(5)은 박근혜, 황교안, 성완종, 탄저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지난 30일간 주요 시사 이슈를 모두 합친 검색량(2)의 2배가 넘었다.

확진 환자가 9명으로 늘고 중국으로 출국한 의심환자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지난달 29일에는 검색강도가 44로 1차 정점을 이뤘다. 이때 박근혜, 황교안, 성완종, 탄저균, 사드 등 주요 시사 검색어의 검색빈도는 4에 그쳤다.

이후 인터넷 여론은 잠잠해졌지만 첫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나온 2일 메르스 검색이 폭주, 이번 메르스 이후 정점(100)을 찍었다.

3일에도 비슷한 추세(검색강도 98)가 이어지다 점차 낮아져 8일 현재 44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현재의 이 수치도 다른 주요 시사 이슈를 모두 합친 검색량(7)의 5배가 넘는다.

이러한 인터넷 여론의 추이는 정부의 대응 수위와도 일치한다.

정부는 첫 환자 발생 이후 보건복지부에 대응을 맡겼으나 2일 범정부 대응 기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청와대 대책반을 구성, 24시간 운영에 들어갔다.

또 정부가 ‘평택성모병원발(發) 1차 유행이 끝났다’고 발표한 8일, 인터넷의 관심 정도는 정점에 비해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여론이 들끓으면 정부의 대응수위도 높아지고, 정부의 대책이 효과를 보이면 여론도 진정되는 식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구글 트렌드는 구글에서 검색량만을 분석한 것이지만 인터넷 이용의 중심이 유선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국내 트렌드를 보여주는 지표로도 자주 쓰인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의 지난달말 자료에 따르면 구글의 모바일 검색 점유율은 14.5%로 네이버에 이어 2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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