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잔 45도 기울여 거품은 2.5센티만 … 맥주 맛 끝내주죠?”
“하이네켄 맥주는 생맥주를 따라 거품이 2.5㎝를 유지할 때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지난 16일 한국을 찾은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맥주업체 하이네켄의 글로벌 드래프트 마스터 프랭크 에버스(46)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하이네켄코리아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올여름 최상의 하이네켄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드래프트 마스터란 하이네켄 생맥주의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생맥주 제작과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네덜란드에 에버스가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이 있어 매년 70여개국을 다니며 하이네켄 생맥주를 맛있게 마시는 법을 알리고 있다.

프랭크 에버스 하이네켄 글로벌 드래프트 마스터
하이네켄 맥주는 편의점 CU의 올해 1~5월 수입 맥주 판매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맥주이기도 하다. 이런 하이네켄 생맥주를 최상의 상태로 즐기기 위해 ‘스타 서브’라는 방식이 있다.
에버스는 “생맥주가 싸고 흔한 이미지다 보니 대충 잔에 생맥주를 채우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지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에버스에 따르면 먼저 하이네켄 전용 잔을 차가운 물로 깨끗하게 세척한 뒤 처음 나오는 맥주를 약간 버리고 45도 각도로 잔을 기울여 맥주가 가득 찰 때 바로 세워야 한다. 가득 따른 맥주의 표면을 막대기로 한번 걷어내 거품 표면에 막을 형성해 탄산의 유출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에버스는 “이때 맥주 거품이 2.5㎝일 때 최상의 맛을 유지하고 이런 거품이 잔에 유지되는 것은 4분 30초 정도”라고 설명했다.
●“치킨·매콤한 요리도 생맥주와 어울려”
한국만의 ‘치맥’(치킨+맥주) 문화도 이렇게 최상의 상태로 만든 하이네켄 생맥주의 맛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에버스는 “치킨 외에도 매콤한 요리와 가벼운 먹을거리도 잘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5-06-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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