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팀 선체에 구멍뚫어 D데크 진입로 확보

세월호 인양팀 선체에 구멍뚫어 D데크 진입로 확보

입력 2015-09-07 10:16
수정 2015-09-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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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팀이 7일 새벽 승용차가 실린 C데크 내 기름제거 작업을 마치고 화물차가 실린 D데크에 가로 60㎝, 세로 80㎝ 구멍을 뚫어 진입로를 확보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계약을 맺은 중국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들은 지난 1일부터 C데크 수중조사 및 기름 제거작업을 병행했다.

인양팀은 세월호 연료유가 어딘가에서 누출돼 기름층을 형성한 것으로 보고 흡입호스를 이용해 바닷물과 함께 기름을 물 밖으로 뽑아냈다.

기름이 세월호 밖으로 일시에 대량 유출되면 양식장 오염 등 어민 피해가 발생하기에 본격적인 인양작업 전 잔존유 제거작업을 마쳐야 한다.

인양팀은 조수 간만의 차가 가장 큰 백중사리 기간에는 최대 4시간만 잠수할 수 있었지만 지난 4일 조수 간만의 차가 가장 적은 조금 기간이 되면서 이날 새벽까지 하루 7∼8시간씩 수중작업을 벌였다.

중국인 잠수사 31명은 현재 2인씩 2개조의 수중작업 인력이 유지되도록 교대로 잠수하고 있다.

인양팀 관계자는 “점성이 높아서 끈적이는 벙커C유를 제거하느라 작업 초기에는 상당히 고생했지만 오늘 새벽까지 C데크의 기름제거 작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인양팀은 이날 오전 1시께 세월호 바깥쪽에서 구멍을 뚫어 화물차가 실린 D데크 진입로를 만들었다.

D데크는 창문이 하나도 없고 C데크를 거쳐서 들어가야 한다. 중국인 잠수사들은 호스를 통해 공기를 공급받는 방식으로 잠수하기에 C데크를 통해 D데크까지 들어가서 작업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인양팀은 수중 금속절단 장비를 이용해 잠수사들이 헤엄쳐 들어갈 수 있도록 D데크 중앙부분 선체를 잘라 가로 60㎝, 세로 80㎝ 크기의 출입구를 만들었다.

인양팀은 이날 D데크 진입을 시도해 기름제거 작업과 수중 조사를 병행하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선수쪽 방향에 구멍을 하나 더 뚫을 계획이다.

인양팀은 화물칸에 차량이 현재 어떻게 쌓여있는지를 파악해 무게중심을 계산하고 선체를 살짝 들어올리기 위한 부력재를 어디에 얼마만큼 배치할지 조사하고 있다.

인양팀은 C·D데크 기름제거 및 수중조사를 마치면 연료탱크에 호스를 연결해 잔존유를 제거하는 작업으로 넘어간다.

미수습자 유실방지와 선체인양 실시설계를 위한 수중조사는 계속해서 진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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