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소비↑…사상 최대 투자 몰린다

신재생에너지 소비↑…사상 최대 투자 몰린다

입력 2015-10-05 08:16
수정 2015-10-0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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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 에너지소비의 23% 차지…올해 투자액 3천억달러 넘을듯

지난해 전 세계 에너지소비 중 5분의 1 이상을 태양광과 풍력, 바이오연료 등 신재생에너지가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맞추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정책네트워크(REN21)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에너지소비량 중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은 22.8%로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신재생에너지 소비 비중은 2009년 16%에서 2012년 16.7%, 2013년 19.1%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투자도 확대일로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투자 규모는 2011년 2천736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12년 2천513억달러, 2013년 2천237억달러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2천722억달러로 증가세 전환한 뒤 올해 상반기에도 1천279억달러의 투자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신재생에너지 투자 규모가 3천300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투자 확대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발전분야 연료를 기존의 석유 등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195개국 중 한국을 포함해 총 48개국이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제출한 상태로 나머지 국가들은 오는 10월 1일까지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2011년 정점을 찍었던 고유가 시대에는 화석연료의 대체재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각광을 받았다.

최근에는 저유가 상황임에도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고유가 대체수단에 불과했던 신재생에너지가 어느덧 독자산업으로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변동성이 큰 원유 투자는 리스크가 큰 반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원 중에서는 태양광 에너지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태양광 에너지 발전 총용량은 2013년 138기가와트(GW)에서 지난해 177GW로 늘어나는 등 최근 10년 간 연평균 48% 성장했다.

태양광 에너지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 오는 2017년 60GW에 이어 2022년에는 100GW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의 태양광 설치규모는 지난 2011년 78.8메가와트(MW)에서 2012년 251.9MW, 2013년 455.8MW에 이어 지난해에는 500MW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태양광 발전이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설비 가격 하락으로 채산성이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태양광 평균 발전단가는 2009년 메가와트시(MWh)당 291달러에서 2013년 123달러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아직 석탄이나 가스 등 화석발전에 비하면 비싸지만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다만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자연환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지속성이 떨어지고 발전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이 단점이다.

이에 따라 국내 에너지수급 정책 수립 시에는 기존의 화석연료와 액화천연가스(LNG),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원 간 적절한 분배점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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