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장에 한견표 변호사

한국소비자원장에 한견표 변호사

장은석 기자
입력 2015-10-07 23:02
수정 2015-10-0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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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검사 출신 ‘금융수사’ 달인

한견표 한국소비자원장
한견표 한국소비자원장
한국소비자원 신임 원장에 7일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한견표(59) 변호사가 임명됐다.

‘금융 수사 달인’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어 소비자 보호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게 선임 배경이다. 하지만 소비자 보호 업무와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법조인 출신이 잇따라 오는 데 대한 거부감도 적지 않다.

소비자원장은 공모를 거쳐 공정거래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한 원장은 8일 취임식을 갖고 임기 3년의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대전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온 한 원장은 사법고시 28회(연수원 18기)로 춘천지검 속초지청장, 법무부 법무과장,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금융조세조사2부장 등을 맡았다. 20여년의 검사 생활 동안 주가 조작 등 금융·조세 범죄를 주로 맡아 ‘금융 수사의 달인’으로 불렸다. 보이스피싱, 불법추심 피해 등으로 점점 전문성이 요구되는 금융 소비자 보호와 관련해 신임 원장이 차별성을 보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 원장은 2003년 공정위 법률자문관 겸 송무기획단장도 맡아 소비자원 업무에 발을 담그기도 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정대표 전임 원장도 검사 출신 법조인이었기 때문이다. 소비자원 안에서조차 “연속으로 검사 출신 원장이 오는 것은 문제”라면서 “소비자 정책에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다. 한 원장이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 캠프에서 클린정치위원을 맡았다는 점에서 ‘낙하산’ 시비도 일고 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5-10-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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