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진 회사 사정…승진 앞둔 직장인들 ‘노심초사’

어려워진 회사 사정…승진 앞둔 직장인들 ‘노심초사’

입력 2016-02-17 07:38
수정 2016-02-1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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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5’ 등 승진 연한제 시행 속 발탁·성과 마일리지 주목

지난해 실적 악화 등으로 옷을 벗은 대기업 임원 수가 대폭 늘어나면서 조만간 기업별로 단행될 직원 승진인사에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임원 인사와 달리 부장 이하 승진 인사는 회사 실적과 큰 연관이 없다는 설명이지만 경영환경이 대폭 어려워진 만큼 혹시나 자신의 승진이 누락되지 않을지 직장인들의 마음은 쪼그라들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임원 인사를 단행한 기업들이 오는 3∼4월 일제히 부장 이하 직원 승진 인사를 실시한다.

국내 최대 기업집단인 삼성그룹의 경우 3월 1일 삼성전자를 포함한 67개 계열사가 일제히 부장 이하 직원 승진 인사를 단행한다.

삼성의 부장 승진에 필요한 근무연한은 ‘4-4-5-5’다. 입사한 뒤 사원으로 4년을 지내면 대리 승진 대상이 되고, 대리로 다시 4년간 일하면 과장으로 승진할 수 있다. 누락없이 승진한다면 입사 후 19년이 지나야 부장 타이틀을 달게 된다.

삼성은 승진 포인트제를 도입하고 있다. 승진을 위해서는 일정 포인트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대리나 과장의 경우는 포인트를 채우면 쉽게 승진할 수 있지만 차장과 부장은 포인트 기준을 채우더라도 승진 관문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계열사들은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거나 구조조정 등을 진행하고 있어 승진 인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직원들도 궁금해하는 분위기다.

임원 인사와 마찬가지로 삼성은 성과가 뛰어난 사람에 대해서는 ‘발탁’ 기회를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사원으로 3년을 채운 직원 중 우수 인재는 4년차에 바로 대리를 달아주는 것이다.

삼성 계열사에서 부장을 달고 5년이 지나면 일단 ‘샐러리맨의 꽃’인 상무가 될 수 있지만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다.

LG그룹 역시 오는 3월 1일 ㈜LG가 직원 승진 인사를 단행하는 것을 비롯해 60여개 계열사가 순차적으로 인사를 실시한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3월 초 인사가 예정돼 있다.

LG유플러스와 LG CNS를 제외한 대부분 LG계열사의 승진에 필요한 근무연한은 ‘4-4-5-5’다.

LG 역시 ‘발탁인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성과가 뛰어난 우수 인재의 경우 연한에 관계없이 승진 기회를 주는 것이다.

한화그룹 역시 오는 3월 1일 20여개 계열사가 부장 이하 직원 승진 인사를 단행한다.

계열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통상 사원 3년, 대리 4년, 과장 5년, 차장 5년을 채우면 다음 직급으로 승진할 자격을 갖추게 된다.

한솔그룹도 3월 1일을 전후로 14개 계열사가 직원 승진 인사를 발표한다.

한솔은 사원 4년, 대리 5년, 과장 6년, 차장 6년을 지내야 승진 대상이 된다. 부장이 되고나서는 3년이 지나면 기본적으로 임원 승진 자격을 갖추게 된다.

효성그룹은 오는 4월 1일자로 직원 승진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효성의 경우 한 단계 승진에 필요한 근무연한은 4년이며 이는 모든 직급에서 동일하다.

재계 ‘빅4’ 중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은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 이어 속전속결로 직원 승진인사와 조직개편까지 마쳤다.

현대차에서는 부장급 181명을 포함해 총 1천200여명이 승진했다.

현대차의 승진 연한은 사원 4년, 대리 4년, 과장 5년, 차장 5년이며 부장 승진 후 5년이 지나면 임원(이사대우) 승진 대상이 된다.

SK그룹 역시 지난해 12월 각 계열사와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직원 승진 인사까지 모두 마쳤다.

SK는 계열사별로 승진연한이 다른 점이 특색이다.

예를 들어 대표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공식적으로 대리와 차장 직함이 없다. 사원 8년이 지나면 과장, 14년이 지나면 부장 승진 대상자가 된다.

SK하이닉스는 통상적인 회사와 달리 사원-선임-책임-수석의 단계를 거친다. SK하이닉스는 마일리지제를 도입, 평가 결과에 따라 쌓이는 마일리지가 일정 이상이 되면 다음 직위로 승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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