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상위 50명 연봉총액 전년보다 10% 줄었다

대기업 상위 50명 연봉총액 전년보다 10% 줄었다

입력 2016-03-31 15:07
수정 2016-03-3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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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등 감소 영향…톱50 중 오너 비중도 줄어

사업보고서에 연봉을 공개한 49개 대기업집단 소속 등기임원들 가운데 상위 50명의 연봉 총액이 1천660억원으로 전년(1천849억원)보다 10.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연봉 상위 50명 가운데 30명은 오너 경영자이며 나머지 20명은 전문 경영자인 것으로 분류됐다. 오너 경영자 수는 전년(36명)보다 줄었고 전문 경영자는 상대적으로 늘었다.

31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호출자제한 49개 대기업집단 소속 339개 기업 등기임원들의 2015년 연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위 50명의 연봉 총액은 1천660억9천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상위 50명 연봉 합계인 1천849억3천100만원에 비해 10.2% 줄어든 수치다.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등기임원들의 성과급 등이 줄어든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연봉이 가장 높았던 사람은 149억5천400만원을 받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고 2위는 98억원을 받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3위는 81억원을 받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이다.

지난해 연봉 상승액이 가장 높았던 경영자는 권오현 부회장이다. 2014년 93억8천800만원에서 55억600만원이나 뛰었다.

연봉 감소액 1위는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다. 2014년 146억원의 연봉으로 1위에 올랐던 신 사장은 작년 연봉이 48억원으로 97억7천400만원이나 줄어 9위에 자리했다.

올해 연봉 순위가 가장 크게 상승한 등기임원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이다. 2014년 22억1천300만원을 받아 40위에 머물렀던 허 회장은 올해 37억9천900만원을 받아 1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순위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2014년 47억원을 받아 8위에 올랐지만 지난해엔 연봉이 17억2천600만원으로 줄어 48위에 머물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 등은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빠졌고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도 미등기임원으로 변경되면서 연봉 공개대상에서 빠졌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조동길 한솔홀딩스 회장,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등은 급여가 감소해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 상위 50명 명단에는 18명의 이름이 새로 등장했다. 50위 안에 신규 진입한 인물은 성인희 삼성정밀화학 사장(25억4천900만원, 21위),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21억5천100만원, 29위),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21억366만원, 30위) 등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경우 19위에 해당하는 31억원의 연봉을 받았으나 계열분리 등으로 금호석유화학이 49개 기업집단에서 제외돼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연봉 상위 50명을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소속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LG그룹이 7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현대차, 두산, LS 그룹이 4명씩, CJ와 SK그룹이 3명씩 포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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