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대란에 계란값 또 오른다…일시 품절 가능성

AI대란에 계란값 또 오른다…일시 품절 가능성

입력 2016-12-13 14:08
수정 2016-12-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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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화율 급감, 닭고기 가격도 한두달후 인상 불가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6형)로 인한 가금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밥상의 단골메뉴인 계란이 품귀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계란 값이 또 한 차례 인상될 전망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산란계(알 낳는 닭) 피해가 계속되고 이동중지명령이 이어지면 일시적으로 매장에서 계란이 품절될 수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계란(특란) 30개 평균 소매가격은 5천954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천221원보다 높게 형성됐다.

아울러 지난 7일 5천602원, 8일 5천768원, 9일 5천826원으로 계란 가격은 매일 계속 오르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현재 일부 수급 문제는 생산량이 적어서라기보다는 농장간 이동제한 등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며 계란 가격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국의 가금류 관련 사람, 차량, 물품 등에 대해 13일 0시부터 15일 0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스탠드 스틸) 명령이 발령된 상태다.

대형마트 역시 추가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마트는 147개 점포에서 지난 8일 계란(특란) 30개 한 판의 가격을 5천980원에서 6천280원으로 5% 인상했고,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에서 8일부터 1인당 1판(30구)으로 구매 수량을 제한해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트레이더스 계란 1판 판매가격은 5천180원으로 이마트 판매 가격보다 15% 이상 저렴해 조기 소진이 예상됨에 따라 수량을 제한했다.

이마트는 AI 확산으로 인해 계란 시세가 추가 상승할 경우 가격을 한 번 더 인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내에 가격을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 9일 행복생생란(특란/30개)을 기존보다 5% 인상한 6천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AI 확산 및 향후 계란 수급 상황을 살펴보고 추가 가격 인상을 할 계획이며, 산지 가격 동향에 따라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에 5% 내외 수준으로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AI가 산란계에 가장 큰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계란 가격이 먼저 타격을 받았다면서 상황이 악화하면 매대에서 품절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종란 공급도 큰 피해를 받고 있기 때문에 계란이 닭이 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인 한두 달 후에는 닭고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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