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보복에 한국 올 8조 5000억원 손실”

“中 사드 보복에 한국 올 8조 5000억원 손실”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7-05-03 23:44
수정 2017-05-04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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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관광이 7조 1000억원 최다
中도 1조 1000억원대 피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우리나라의 경제적 손실이 올 한 해 8조 5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중국 또한 한국과의 교류가 위축되면서 1조 1000억원대 규모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최근 한·중 상호 간 경제손실 점검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한국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0.52% 수준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피해는 명목 GDP 대비 0.01%로 우리나라에 비해 피해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이 수출, 투자, 관광, 문화·콘텐츠 산업 등 4가지 측면에서 양국의 경제적 손실을 추정한 결과 관광 부문의 타격이 가장 컸다. 지난 3월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상품 판매 전면 금지 이후 ‘유커’(중국인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어서다. 연말까지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40% 감소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손실액은 7조 1000억원에 이른다. 수출 부문에서도 1조원대의 피해(1조 4000억원)가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한국산 화장품, 식품에 대해 위생검역과 같은 비(非)관세 조치로 문제를 삼으면서 수출 길이 막혀 있기 때문이다. 문화·콘텐츠 분야도 지난해 7월 이후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지속되면서 판로가 열리지 않고 있다. 다만 피해 규모는 87억 2000만원으로 손실이 크진 않다. 투자 부문은 아직까지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양국이 감정적 대립보다는 중장기적 협력 방안을 찾고, 출구전략을 세워야 한다”면서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7-05-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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