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큰 폭 성장세… 약정액 60兆 달성

사모펀드 큰 폭 성장세… 약정액 60兆 달성

유영규 기자
유영규 기자
입력 2017-05-09 23:18
수정 2017-05-0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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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12년 만에 62조원 넘어서… 작년 신설펀드도 첫 100개 돌파

투자회수액은 8조… 40% 증가, 기업구조조정 ‘큰손’ 역할 기대

국내 사모투자펀드(PEF)가 제도 시행 12년 만에 약정액 60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신설된 PEF 수도 100개를 넘는 등 최근 성장세가 빠르다. ‘국내파 큰손’들이 기업 구조조정과 벤처 투자시장에서 운신의 폭을 넓혀 간다는 점에서 금융 당국도 기대를 걸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은 62조 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 7000억원(6.3%) 불었다.

전체 PEF는 383개로 1년 전보다 67개(21.2%), 지난해 신설된 PEF 수는 109개로 전년 대비 33개 증가했다. 신설 PEF 수가 100개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투자이익금에 해당하는 지난해 투자회수액도 8조 1000억원으로 2015년(5조 8000억원)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다. 해산한 PEF도 42개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2008년 이후 증가한 PEF가 일반적 투자기간(5∼8년)을 마치고 회수 사이클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PEF의 투자 대상은 230개 중 199개(86.5%)가 국내 기업이다. 해외투자 건수는 31건(13.5%)으로 일부 운용사가 해외운용능력을 검증받으면서 차츰 투자의 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금융 당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축되어 가던 공모펀드 시장의 빈자리를 사모시장이 채워 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2015년 10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 진입 방식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꿨다. 자기자본 20억원, 최소 3인 이상 전문인력 등의 기본 요건만 갖추면 누구든 PEF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김영진 금감원 자산운용감독실장은 “최근 시장 중심의 기업 구조조정과 중소·벤처기업 투자 활성화에 대한 PEF 역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PEF의 투자 대상과 범위가 확대되면 기업의 자금 조달 흐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7-05-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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