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채권 3억불 순유출…원화 낙폭 신흥국 3번째

지난달 외국인 채권 3억불 순유출…원화 낙폭 신흥국 3번째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19-08-09 13:45
수정 2019-08-0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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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가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한 것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인 2017년 9월 4일 이후 약 2년 만이다. 왼쪽부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주열 한은 총재, 홍 부총리, 최종구 금융위원장.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지난달 외국인 채권 자금이 5개월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주요 신흥국 가운데 세번째로 가치가 많이 내렸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채권자금은 3억 1000만달러가 순유출했다. 일본 수출 규제로 원화가 약세로 돌아선 데다가 그동안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숨고르기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채권 자금이 지난 2월 1억 9000만달러가 빠져나갔으니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3월부터 4달 동안 총 123억 9000만달러가 들어왔다.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가격이 올라 투자자는 이득을 보기 때문이다. 반대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달러화로 환산한 원화 채권 가치는 떨어진다.

반면 외국인 주식 자금은 17억 4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7월 기준으로 외국인들이 정보기술(IT) 관련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과 주식을 합친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7월 14억 3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채권 순유입이 급락하면서 전체 증권 투자자금 순유입 규모는 지난 6월(47억 8000만달러)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원화 가치는 10개 신흥국 통화 가운데 3번째로 낙폭이 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말 달러당 1154.7원에서 60.2원이 올라 지난 7일 1214.9원으로 상승했다. 달러화에 견주면 약 5% 원화 가치가 떨어진것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된 데다가 일본 수출규제가 겹치면서 원화 가치가 하락폭이 커졌다.

신흥국 가운데 아르헨티나 페소화(-6.6%),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6.3%)가 원화보다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 반면 일본 엔화는 같은 기간동안 통화가치가 1.5%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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