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백수 126만명… 넷 중 한 명 “집에서 그냥 있어요”

청년백수 126만명… 넷 중 한 명 “집에서 그냥 있어요”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입력 2023-08-28 00:26
수정 2023-08-28 00: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졸자 평균 10개월 취준생 생활
61% “취업 위해 학원·도서관 다녀”
빈 일자리 21만개… 미스매치 심각

이미지 확대
올해 학교를 졸업한 청년 10명 중 3명꼴로 취업을 못 하거나 유예하고 ‘백수’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이상은 대졸자(대학 졸업자)다. 대졸 취업자의 경우 평균 10개월의 ‘취준 생활’을 거쳐 첫 직장을 가졌다. 대기업·금융권·공기업 등 인기 직종 취업을 위해 대학 졸업 이후 ‘고학력 백수’ 시기를 거치는 현상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를 27일 분석해 보니 지난 5월 기준 전체 청년층(15~29세) 인구는 841만 6000명이고 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휴학한 학생을 제외한 최종 학교 졸업자(수료·중퇴 포함)는 452만 1000명이었다. 이 중 27.9%인 126만 1000명이 미취업 상태였다.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로 미취업 졸업자의 세부 특성을 살펴본 결과 미취업 졸업자 중 45만 1000명이 4년제 대학 졸업자였고 3년제 이하가 21만 5000명, 대학원 졸업 이상자가 1만 2000명이다. 고졸 미취업자는 52만 4000명, 중졸은 4만 8000명, 초졸 이하는 1만명을 차지했다.

미취업 기간 동안 ‘취업 관련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학원이나 도서관에 다녔다’는 응답이 36.2%로 가장 많았다. ‘집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는 응답도 25.4%를 차지했다. 특히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미취업자에서 학원과 도서관에 다녔다는 비율이 61.2%로 가장 높았다. 대학 졸업 뒤 중소기업 등에 취업하기보다 선호 일자리를 갖기까지 취업을 유예하는 현상에 따라 지난 5월 기준 ‘빈 일자리’ 개수는 21만 4000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08-28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