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실적, 2·3분기에 순차적 개선 전망

이통3사 실적, 2·3분기에 순차적 개선 전망

입력 2014-05-06 00:00
수정 2014-05-0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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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들이 1분기에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2~3분기로 가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증권사들의 2분기 이통 3사 실적 전망치 평균을 보면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작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4.13% 증가한 4조3천361억원이었다. 또 영업이익은 16.98% 늘어난 6천474억, 순이익은 13.82% 성장한 5천323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LG유플러스도 2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LG유플러스의 예상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3.60% 늘어난 2조8천626억원, 영업이익은 29.38% 증가한 1천873억원이다. 순이익은 무려 35.46% 성장한 1천103억원이 예상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수익성과 직결되는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두 회사 모두 기본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 가입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1분기 기준 LTE 가입자 비중이 53.1%로, 회사는 연말까지 이 비중을 전체 가입자의 3분의 2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LTE 가입자 비중이 68.6%로 이통 3사 중 가장 높다. 지난달 초 단독으로 영업을 했던 기간에 번호이동시장에서 18만여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한 것과 고가의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도 LG유플러스의 ARPU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또 신규 사업 매출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SK텔레콤은 기업간 거래(B2B) 솔루션 분야의 성장으로 신규사업 매출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불법 보조금에 따른 영업정지로 마케팅 비용이 줄었다는 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요인이다.

SK텔레톰이나 LG유플러스와 달리 KT는 3분기에 가서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KT는 2분기에는 적자 지속 상황이 예상되고 있다. KT의 순손실 규모는 1분기 409억원에서 2분기 2천537억원으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1천187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는 물론 전분기 대비로도 적자 전환이 유력하다.

2분기 실적이 이처럼 나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특별 명예퇴직 실시에 따른 퇴직금 1조2천억원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조조정과 비용 효율화 효과로 3분기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지난달 27일 영업을 재개한 이후 최근까지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과 2분기에는 추가 영업정지 없이 지속적으로 영업이 가능한 점도 경쟁사보다 유리한 측면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성준원 연구원은 “KT는 2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3분기부터 정상화가 예견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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