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코로나19 확산에 유럽서 동영상 화질 낮춘다

넷플릭스, 코로나19 확산에 유럽서 동영상 화질 낮춘다

한재희 기자
입력 2020-03-20 10:07
수정 2020-03-20 10: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넷플릭스
넷플릭스
EU 권고 받아들인 넷플릭스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인터넷 장애를 막기 위해 당분간 유럽내에서 스트리밍 품질을 낮추기로 했다. 코로나19가 전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집에서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취한 조치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향후 30일 동안 유럽 내의 모든 자사 영상의 스트리밍 전송률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끊김 없이 안정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있지만 동영상의 해상도는 일시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측은 “이번 조치는 유럽 네트워크망의 정체를 25%가량 줄이고 가입 회원들에게 고품격 서비스를 보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가 화질을 낮춘 것은 전날 있었던 유럽연합(EU)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과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인터넷 인프라 정체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EU 집행위는 의료보건 서비스, 온라인 교육 등의 필수 용도가 필요한 시기에 인터넷 트래픽이 폭주하면 온라인 인프라 전체가 불안해질 것을 우려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자들이 늘어나면서 사무용 메시저인 팀즈의 일일 이용자가 불과 일주일 만에 1200만명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페이스북 사용량 증가 폭이 매년 새해 전야 때보다 월등히 높다고 밝혔다. 유럽의 일부 통신사업자들도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일부 연결성 문제와 데이터 정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보고한 바 있다.

티에리 브르통 집행위원은 “스트리밍 업체, 이동통신 사업자, 개인 사용자 모두가 바이러스 확산에 맞선 전투 중 인터넷의 원활한 작동을 보장할 공동 책임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