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알프스산맥 관통 57㎞ 세계최장 터널 공개

스위스 알프스산맥 관통 57㎞ 세계최장 터널 공개

입력 2010-10-16 00:00
수정 2010-10-1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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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르 베이스’ 2017년 완공

알프스 산맥을 관통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이 스위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부 알프스에서 시작, 해발 2983m의 피즈 바트지라 부근을 통과해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이 터널은 총 길이 56.97㎞의 고타르 베이스 터널. 터널에 철도를 놓는 작업이 마무리되는 2017년이면 길이 54㎞의 일본 세이칸(靑函) 터널을 제치고 세상에서 가장 긴 터널로 기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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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긴 스위스
세계에서 가장 긴 스위스 ‘고타르 베이스 터널’ 관통식을 마친 15일(현지시간) 알프스산맥 세드룬 지역 공사현장에서 광부들이 얼싸안으며 환호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공사가 마무리된 터널 내부 모습.
세드룬 AFP 연합


이 터널은 ‘친환경’ 터널이다. 스위스 산길을 질주하는 연간 120만대의 화물수송 트럭의 환경 훼손을 막기 위해 지어졌다. 차량 매연을 없애기 위해 터널에 레일을 깔아 철도 전용 터널로 이용할 계획이다.

스위스는 20여년 전 여러 번의 국민투표를 거쳐 100억 달러(약 12조 5000억원)가 넘게 들어가는 터널 공사를 결정했다.

스위스 유권자 1인당 약 1300달러를 지불하는 셈이다. 고타르 베이스 터널이 완성되면 고속 화물열차는 시속 250㎞의 속도로 독일과 이탈리아 사이를 왕복하게 된다. 스위스 정부는 고타르 베이스 터널 완공 뒤 2년 내로 현재 알프스산맥을 통과하는 화물트럭의 운행량을 현재의 절반 규모인 6만 5000대로 제한할 계획이다.

미국 MSNBC닷컴은 14일(현지시간) 고타르 베이스 터널 공사 과정 곳곳에는 ‘녹색 아이디어’가 숨어 있다고 환경운동단체 ‘알프스이니셔티브’를 인용해 설명했다. 공사과정에서 산을 깎아낼 때 발생한 바위 4억 5900만 평방피트의 일부는 알프스 호수 복원작업에 사용되고 있다. 섭씨 50도의 뜨거운 암반수는 캐비어 생산 양어장 등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2010-10-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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