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사상 첫 女대통령 호세프 누구인가

브라질 사상 첫 女대통령 호세프 누구인가

입력 2010-12-31 00:00
수정 2010-12-3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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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브라질의 제40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지우마 호세프(62)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에 견줘 ‘브라질의 대처’로 불린다.강한 여성 정치인의 이미지에서 온 말이다.

 그러나 대선 출마와 함께 호세프는 과감한 친(親) 서민 행보를 보였다.머리 스타일부터 복장,행동에 이르기까지 다정다감한 이웃집 아줌마 같은 모습으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고,‘보살피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호세프는 1947년 12월 14일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 벨로 오리존테에서 불가리아계 이민자 후손 가정의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군사독재정권(1964~1985년) 시절 반(反) 정부 무장투쟁 조직에서 활동했고,1970년 당국에 체포돼 3년간 수감생활을 하며 고문을 당하는 등 고초를 겪기도 했다.

 브라질 최남부 리우 그란데 도 술 주 포르토 알레그레 시 소재 연방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상파울주 주 캄피나스 대학(Unicamp)에서 경제통화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포르토 알레그레 시에서 민주노동당(PDT) 창당에 참여하면서 정치에 입문했으며,1986년부터 2002년까지 지방정부의 재무국장과 에너지부 장관 등을 지냈다.

 2001년 노동자당(PT)에 입당해 룰라와 인연을 맺은 호세프는 2003년 1월 룰라 정부 출범과 함께 연방 에너지부 장관에 임명됐으며,2005년 6월에는 수석장관에 기용돼 5년 가까이 재직하다 대선 출마를 위해 2010년 3월 31일 사임했다.

 에너지 장관과 수석장관을 거치면서 연방정부의 주요 개발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으며,이 때부터 룰라 정부를 이을 재목으로 떠올랐다.

 호세프는 지난해 10월 대선 이전까지 선거 출마 경험은 물론 PT에서 당직을 맡은 경험도 없으나 룰라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당선되며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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