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타이거 마스크’ 선행 릴레이 화제

일본서 ‘타이거 마스크’ 선행 릴레이 화제

입력 2011-01-08 00:00
수정 2011-01-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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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연시 일본에서 만화 ‘타이거 마스크’의 주인공을 자처하는 이들의 선행이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일본 곳곳에서 타이거 마스크의 주인공 ‘다테 나오토(伊達直人)’를 자처하는 이들이 잇달아 아동상담소(고아원)에 책가방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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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타이거 마스크’ 선행 릴레이        (교도=연합뉴스) 연말연시 일본에서 만화 ‘타이거 마스크’의 주인공 ‘다테 나오토(伊達直人)’를 자처하는 이들의 선행이 이어져 화제다. 사진은 지난 1일 밤 가나가와(神奈川)현 오다와라(小田原)시의 아동상담소 정면 현관에서 발견된 초등학생용 책가방 6개와 ‘다테 나오토, 세뱃돈입니다’라고 쓴 글.
일본서 ‘타이거 마스크’ 선행 릴레이

(교도=연합뉴스) 연말연시 일본에서 만화 ‘타이거 마스크’의 주인공 ‘다테 나오토(伊達直人)’를 자처하는 이들의 선행이 이어져 화제다. 사진은 지난 1일 밤 가나가와(神奈川)현 오다와라(小田原)시의 아동상담소 정면 현관에서 발견된 초등학생용 책가방 6개와 ‘다테 나오토, 세뱃돈입니다’라고 쓴 글.


 선행 릴레이가 시작된 것은 크리스마스인 지난달 25일 정오였다.

 군마(群馬)현 마에바시(前橋)시 중앙아동상담소 정면 출입구 앞에서 초등학생용 책가방 10개가 들어 있는 빨간색 종이가방이 발견됐다.책가방 가격은 합계 30만엔(약 400만원) 상당.

 보낸 이의 주소나 연락처는 없었고,‘다테 나오토’라는 이름과 “책가방입니다.아이들을 위해서 사용해 주십시오”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을 뿐이었다.

 다테 나오토는 1960년대 말∼1970년대 초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프로 레슬링 만화 ‘타이거 마스크’의 주인공 이름이다.

 이 만화에서 고아원 출신인 다테 나오토는 복면을 쓴 레슬러로 활약하며 대전료를 고아원에 기부하는 ‘정의의 사도’로 묘사된다.이 만화는 1970년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같은 선행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다른 지역에서도 ‘타이거 마스크’가 나타났다.

 지난 1일 밤에는 가나가와(神奈川)현 오다와라(小田原)시의 아동상담소 정면 현관에서 초등학생용 책가방 6개가 발견됐다.

 첨부된 편지에는 ‘다테 나오토’라는 이름과 함께 “지난해 12월에 군마현 중앙아동상담소에 책가방이 기증됐다는 뉴스를 듣고 감명을 받았다.나도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라고 적혀 있었다.선행이 선행을 낳은 셈이다.

 또 7일에는 나가노(長野)현 나가노시 중앙아동상담소에 책가방 6개가 택배로 배달됐다.

 이번에는 ‘다테 나오토’라는 이름은 적혀 있지 않았지만 “같은 뜻을 가진 분이 있는 것을 보고 저도 같은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라는 글이 첨부됐다.편지에는 또 “제게도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되는 아이가 있습니다.같은 기분으로 즐거운 입학식을 맞이합시다.이것밖에 준비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아동상담소 측은 기증받은 책가방을 고아원 아동들에게 주기로 했고,일본인들은 타이거 마스크의 4호,5호 선행 소식이 들려오길 바라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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