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방미 일정 돌입

후진타오 방미 일정 돌입

입력 2011-01-19 00:00
수정 2011-01-19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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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오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전용기편으로 도착, 조 바이든 부통령 부부의 영접을 받는 것으로 3박4일간의 미국 국빈방문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중국 최고지도자의 국빈자격의 미국 방문은 지난 1997년 빌 클린턴 대통령 당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방문 이후 14년만이다.

후 주석은 지난 2006년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양자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지만 국빈방문이 아니라 의전상 한 단계 낮은 공식방문이었다.

후 주석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대립으로 양국의 갈등이 표출된데다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이 급성장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1979년 양국 국교수립을 위한 덩샤오핑(鄧小平) 방미 이후 최대 외교이벤트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은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비공식 만찬을 함께 한데 이어 19일 단독,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백악관 국빈만찬에 나란히 참석하면서 정상외교 일정을 진행한다.

세계 질서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두 축인 미국과 중국 양국이 양자관계를 전략적 라이벌 또는 협력적 파트너중 어느 방향으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향후 글로벌 질서의 전체 판도가 영향을 받게 된다.

양국은 모두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이고, 협력적이며, 포괄적인 관계 구축”(미국), “신(新)시대 중.미관계의 주선율(主旋律)로서의 양국 협력 관계 추진”(중국)이라며 대결과 갈등보다는 화합과 협력 관계 구축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이슈에 대한 대화와 협력 기조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인권, 민주주의, 정치개혁, 경제발전 전략 등을 놓고 분명한 가치판단과 견해의 차가 있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어느 정도의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큰 틀의 양국 관계 정립방향 ▲북한.이란 핵문제, 수단문제, 양국 군사협력 등 안보이슈 ▲중국 위안화 환율문제, 무역불균형 등 경제 이슈 ▲기후변화, 테러리즘 대처, 해적소탕 등 글로벌 이슈 등이 의제로 잡혀 있으며, 미국은 중국의 인권문제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천안함 격침, 연평도 포격으로 부각된 북한의 도발 및 우라늄농축프로그램 등 북한 핵문제가 이번 양자회담의 중요 이슈중 하나로 다뤄질 예정이어서 향후 북핵과 한반도 정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은 회담 결과물을 공동성명으로 채택하고 공동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공동성명은 상징적이고 선언적 의미가 강하며 양국이 이 성명을 바탕으로 실질적 이슈에서 구체적 행동을 하느냐가 양국 관계를 규정하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후 주석은 오는 20일에는 미 의회 상.하원 지도자들과 만나며 양국 재계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양국 관계 정책연설을 한 후 미 중서부 경제중심지인 시카고로 이동, 경제.문화 시찰 일정을 보내고 21일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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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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