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상하이 직매장앞서 16시간 대기
중국에서 미국 애플사의 ‘아이패드2’를 앞다퉈 구매하려는 열풍이 불고 있다.8일 홍콩의 명보(明報)에 따르면 미국 애플사가 중국시장에 아이패드2를 출시한 지난 6일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의 애플사 직매장 앞에는 제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베이징과 상하이 두 도시의 애플 직매장에는 6일 오전 8시 아이패드2에 대한 정식 판매가 시작되기 전부터 각각 500명이 넘는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베이징의 산리툰(三里屯)과 시단(西單) 애플 직매장은 지난 5일 오후부터 대기 행렬이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고객들은 매장앞에서 밤새 줄을 서서 문을 열기만을 기다렸다.
일부 브로커들은 50~100위안에 아르바이트생을 구해 대신 줄을 서게 하고 구매한 아이패드2를 판매가격보다 300위안씩 더 올려 받기도 했다.
딸과 함께 베이징 매장에서 16시간을 대기하다 아이패드2 구매에 성공한 위(兪) 모씨는 “5일 오후 4시에 왔다”면서 “출시 첫날 제품을 구입한 행운아”라고 자랑했다.
심지어 베이징의 한 매장에서는 밀려든 고객들이 한꺼번에 매장으로 들어가려다 4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중국 고객들이 이처럼 아이패드2에 열광하고 있는 이유는 이 제품이 중국에서는 ‘부와 신분을 상징하는 물건’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9월 아이폰4 판매가 시작된 첫날에도 고객들이 매장앞에서 밤샘대기를 하는 등 신제품 출시 때마다 ‘사자광풍’이 불고 있다.
아이패드2의 중국시장 판매가는 와이파이 16G 3천688위안, 와이파이 32G 4천488위안, 와이파이 64G 5천288위안 등 다른 국가에 비해 다소 비싸게 책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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