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우퇴위아섬에서 총을 난사해 69명을 숨지게 했을 당시 범행 과정을 촬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넷판이 10일(현지시각) 전했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크리스티안 하틀로 검사는 브레이비크의 집에서 나온 증거들로 볼 때 그가 카메라를 가졌으며 테러 행위를 촬영하려 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브레이비크가 촬영했을 영상이 우퇴위아섬에 아직 남아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섬 전체에서 영상과 그 밖의 증거물을 수색하고 있다.
브레이비크는 장문의 성명에서 테러 행위를 촬영해 여러 방송사로 보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요한 프레드릭슨 오슬로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우퇴위아섬으로 출동할 때 3.2km 떨어진 스토로야섬이 아니라 700m 떨어진 본토에서 배를 탔다면 거리를 단축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헬리콥터를 이용하면 특공대를 더 빨리 보낼 수 있었을 거란 지적을 받아들이지 않고 “경찰은 가능한 최고의 방법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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