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렌티, 美공화 대선 경선 중도포기

폴렌티, 美공화 대선 경선 중도포기

입력 2011-08-15 00:00
수정 2011-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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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가 14일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폴렌티 전 주지사는 이날 오전 ABC방송에 출연, “내 상황이 이와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확실히 더이상 남은 희망이 없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길은 없었다”면서 “나는 (공화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이길만한 매우 좋은 후보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송에 앞서 지지자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에서도 경선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폴렌티 전 주지사는 전날 공화당 경선의 첫 시험대인 아이오와 스트로폴(비공식 예비투표)에서 미셸 바크먼(미네소타), 론 폴(텍사스) 하원의원에 큰 표차로 밀려 3위에 그쳤다.

특히 지난 11일 열린 후보토론회에서 같은 지역 출신의 바크먼 의원과 치열한 설전을 벌이는 등 이번 스트로폴에 총력을 쏟았으나 기대 이하의 결과가 나온 것이 중도포기의 동기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그는 이번 스트로폴을 위해 대부분의 자금과 시간을 투입했으나 같은 지역 출신의 바크먼 의원이 얻은 표(4천823표)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득표(2천293표)를 기록해 충격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가뜩이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상황에서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경선 출마를 선언한 직후 두각을 드러낸 것도 또다른 포기 요인으로 지적됐다.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존 매케인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기도 했던 폴렌티 전 주지사는 미네소타 주지사를 두 번 역임했으나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때 3선 임기에 도전하지 않았다.

1960년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난 폴렌티는 넉넉지 못한 가정에서 성장했다. 부친은 우유배달 트럭운전사였으며, 채소가게를 하던 모친은 폴렌티가 16세 때 암으로 숨졌다.

그는 주지사 시절 연금과 수당 삭감에 반대해 44일간 버스운전자들이 파업을 벌일 당시 자신이 집안에서 유일하게 대학에 진학한 하층민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파업을 무마해 전국적 인물로 부상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공화당 대선주자로 꼽히던 인물 가운데 마이크 펜스 하원의원, 존 순 상원의원, 헤일리 바버 미시시피 주지사,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미치 대니얼 인디애나 주지사 등이 잇따라 불출마 선언을 했으나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이후 중도포기는 폴렌티 전 주지사가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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