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 국가들, 리비아 반군 공식 인정 잇따라

阿 국가들, 리비아 반군 공식 인정 잇따라

입력 2011-08-26 00:00
수정 2011-08-2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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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중재노력이 무시된 채 서방의 일방적 군사개입으로 리비아에서 반군이 승리를 거두었다고 비난하던 아프리카 국가들이 마침내 반군 조직 국가 과도위원회(NTC)를 리비아의 합법적 대표기구로 공식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프랑스 잡지 죈-아프리크 인터넷판이 2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정부는 지난 24일 NTC를 인정하면서 아프리카 54개 회원국 연합체인 아프리카연합(AU)도 같은 태도를 밝혀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무아마르 카다피를 추종하는 정부군 잔존 세력의 총격이 트리폴리 시내 카다피 관저 부근에서 산발적으로 울리고 있지만 카다피 정권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오던 부르키나파소와 차드 정부도 한목소리로 NTC를 합법적 기구로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2008년 국가 통치방식을 둘러싼 의견충돌로 다소 멀어지긴 했으나 비교적 카다피 정권과 우호관계가 깊은 부르키나파소 정부는 NTC를 리비아 국민의 유일한 합법적 대표기구로 인정하고 만약 카다피가 원한다면 자국 내 망명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용병을 보내 카다피 정권을 지원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비난을 산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도 카다피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지만 결국 NTC를 인정하고 새 정부가 나서 리비아 거주 차드인들의 생명과 안위를 보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에티오피아와 나이지리아 외교대표들은 25일 공동성명을 내고 AU 회원국들에 튀니지와 이집트의 민주화 혁명을 지지했던 것처럼 리비아의 NTC를 지지하고 대표기구로 공식 인정하자고 설득했다.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도 나빌 엘-아라비 사무총장을 통해 “우리는 리비아가 아랍연맹 내 회원국 지위를 회복해야 할 때가 왔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라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압델모메인 엘 호우니 NTC 고위책임자는 오는 27일 열릴 장관급 회담에서 회원국으로서의 연맹 내 역할을 재점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런 가운데, AU는 25일에 이어 26일에도 고위위원회와 평화안보위원회 회의를 본부가 있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긴급 소집해 리비아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회원국들은 지난 6월 말 적도기니의 말라보 정상회담에서 리비아 내 정부군-반군 간 중재안을 힘겹게 내놓았으나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습을 비난하고, 과거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카다피의 퇴진을 명시하지 못해 결국 반군이 중재안을 거절하는 결과를 낳았다.

앞서 감비아는 지난 4월 NTC를 인정해 반군을 공식 지지한 최초의 아프리카 국가가 되었으며, 이어 세네갈이 지난 5월 반군을 공식 인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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