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무슬림, 코란 모독 남성 납치해 직접 처형

파키스탄 무슬림, 코란 모독 남성 납치해 직접 처형

입력 2012-07-05 00:00
수정 2012-07-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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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서 수천 명의 무슬림들이 3일(현지시간) 코란(이슬람 경전)을 훼손해 신성모독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남성을 납치, 직접 처형하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바하왈푸르시(市)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남성을 강제로 끌고나가 폭행해 숨지게 했다. 이어 사망한 남성의 시신을 불태웠다.

경찰은 이 남성이 코란을 훼손해 길거리로 던진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던 중 경찰서 밖에서 일부 사람들이 모스크(이슬람 사원)의 옥외 스피커를 통해 주민들에게 이 남성을 직접 처벌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몇 시간 만에 모인 수천 명의 무슬림들이 경찰에게 이 남성을 넘기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남성을 강제로 끌고 나오는 과정에서 경찰 차량에 불을 지르고 경찰관 7명을 다치게 했다.

이번 사건은 파키스탄에서 신성모독죄가 얼마만큼 민감한 사안인지를 보여준다.

파키스탄에서 신성모독죄는 사형 선고에 이를 정도로 파키스탄에서 중대한 범죄다.

신성 모독죄를 저지른 사람을 무슬림들이 직접 처벌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신성모독죄는 악용된다는 비판을 받지만 법 개정은 종교 극단주의자들의 반발로 아직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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