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 1호 지구 떠나 35년만에 도달한 곳이

보이저 1호 지구 떠나 35년만에 도달한 곳이

입력 2012-12-04 00:00
수정 2012-12-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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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1호, 태양계 끝 새 영역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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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항공우주국(NASA)의 외태양계 탐사위성 보이저 1호가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존재 사실조차 몰랐던 태양계 끝의 새로운 영역에 진입했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3일 보도했다.

보이저 1호와 자매 위성 보이저 2호는 지난 1977년부터 우주여행을 계속, 곧 태양계를 떠나는 최초의 인공 물체가 될 전망이다.

과학자들은 이런 순간이 언제 올지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지금은 태양권(heliosphere) 최외곽의 이른바 ‘자기(磁氣) 고속도로’로 불리는 새로운 영역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기 고속도로는 태양권 내부에서 나온 대전(帶電) 입자들이 바깥으로 나가게 하고 성간 우주의 입자들이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일종의 통로이다.

과학자들은 “사태가 극적으로 변했다. 바깥에서 유입되는 입자의 양이 급증한 반면 안에서 나가는 입자의 양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NASA 관계자들은 “지금 보이저 1호가 가 있는 곳은 태양권과 성간(星間) 우주 사이의 마지막 층이라고 믿는다. 이런 영역은 우리가 기대하지도, 예상하지도 않았던 것”이라면서 따라서 보이저 1호가 태양권을 언제 완전히 떠날지 예측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포착되는 자기장의 방향을 보면 보이저 위성들이 태양권을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라면서 지금까지 자기장의 방향은 동-서로 놓여 있어 태양에 의해 형성되고 태양의 자전에 의해 뒤틀린 자기장과 방향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우주 모델에 따르면 태양권 바깥에는 이보다 남-북 방향으로 치우진 자기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이저 1, 2호는 NASA가 지금까지 운영해 온 인공위성 가운데 가장 긴 수명을 누리고 있으며 태양권을 떠난 뒤에도 우주여행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보이저 위성들이 다른 별을 만나기까지는 최소한 4만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위성들은 그보다 훨씬 전에 동력이 바닥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보이저 위성이 모든 기기를 2020년까지 작동시킬 동력을 갖고 있으며 2025년에 마지막 기기가 작동을 멈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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