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론, 평화헌법 개정·집단자위권에 반대 우세

일본 여론, 평화헌법 개정·집단자위권에 반대 우세

입력 2012-12-28 00:00
수정 2012-12-2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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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정권이 검토하는 평화헌법(헌법 제9조) 개정이나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26∼27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헌법 9조 개정에 대한 견해를 물은 결과 반대가 52%, 찬성이 36%였다.

자민당 정권은 최근 총선에서 자위대를 정식 군대인 국방군으로 전환하기 위해 헌법 9조를 개정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동맹국이 공격받을 때 일본이 직접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반격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해서도 찬성(28%)보다 반대(37%)가 많았다.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는 헌법 9조 개정에 대해 반대가 53%로 찬성(32%)을 압도했다.

헌법개정을 쉽게 하기 위해 헌법 발의 요건을 중의원과 참의원 3분의 2 찬성에서 과반 찬성으로 완화하는 것(헌법 96조 개정)에 대해서는 반대(43%)와 찬성(41%)이 비슷했다.

일본 국민은 자민당 정권이 중시하는 헌법 개정에 대해 시급한 국정 현안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베 정권이 중시해야 할 정책으로는 ‘경기와 고용’(48%)을 가장 많이 지목했고, 사회보장(20%), 외교안보(11%), 원전·에너지(10%), 교육(6%), 헌법개정(3%) 등의 순이었다.

한국·중국과의 관계 개선 전망에 대해서는 ‘기대할 수 없다’가 44%, ‘기대할 수 있다’가 41%였다.

아사히신문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59%로 제1차 아베 내각(2006년 9월)의 63%보다 낮았다.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는 52%로 1차 아베 내각 당시의 67%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 역시 65%로 1차 아베 내각 때의 70%를 밑돌았다.

정당 지지율은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이 36%, 민주당이 9%, 일본유신회가 8%, 다함께당이 6%였고,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는 자민당이 31%, 일본유신회가 14%, 민주당이 7%, 다함께당이 5%였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는 자민당이 38%, 민주당과 일본유신회가 각 8%, 공명당이 5% 등의 순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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