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문출판광파전영전시총국? 이게 뭡니까

국가신문출판광파전영전시총국? 이게 뭡니까

입력 2013-03-15 00:00
수정 2013-03-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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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기관 명칭 길어 비난

중국에서도 미디어 관련 국가기구의 명칭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관련 기관을 통폐합해 새로 만든 기구의 명칭이 무려 14글자나 되면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에 따라 국무원 직속기구인 신문출판총서와 국가광전총국을 통폐합해 만든 ‘국가신문출판광파전영전시총국’ 설치안을 확정했다.

신문출판총서는 신문·출판물·온라인게임을, 국가광전총국은 TV·라디오·영화산업을 감리·감독하는 정부기관이었다. ‘대부(大部)제’ 개편을 추진하면서 두 기구는 최근 통폐합됐다. 문제는 신문과 출판은 물론 광파(廣播·라디오), 전영(電影·영화), 전시(電視·TV) 등 각 영역을 모두 기구명에 반영하려다 보니 이름이 졸지에 14글자로 길어진 것이다.

정부조직개편안을 심의하던 전인대는 이름이 너무 길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다시 회의를 열어 이름 축소를 결정했다.

14일 청두(成都)만보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축소된 이름은 원래 두 기구의 명칭을 살려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으로 정해졌다. 겨우 4글자를 줄이는 데 그친 것이다. 전인대 관계자는 “이름에 기구의 업무와 직능을 표시해야 한다는 원칙 때문에 아무리 양보해도 더 이상 단축시킬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언론인들은 기구명 축소뿐 아니라 통폐합에 따른 실질적인 감시·감독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언론 통제 기관의 덩치가 비대해지면서 언론 통제가 강화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자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통폐합의 핵심은 기구명 축소가 아니다. 민의를 수렴하고 이에 따르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3-1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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