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료계 “한국서 성형 득보다 실이 많아”

중국 의료계 “한국서 성형 득보다 실이 많아”

입력 2013-05-02 00:00
수정 2013-05-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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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빠르게 늘면서 중국 의료계가 이를 견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사협회 미용·성형의사분회 하오리쥔(학<赤+阜>立君) 부회장은 2일 무한만보(武漢晩報)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인 사이에 확산하고 있는 성형 목적의 한국행에 대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고 일침을 가했다.

하오 부회장은 “한국과 중국은 같은 아시아 국가이지만 문화와 역사가 판이하고 미에 대한 관점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형의 관건은 환자와 의사 간 충분한 소통인데 출국해서 성형하는 시간은 매우 짧지만 수술 회복 시간은 긴 탓에 보통은 귀국 전에 성형의 최종 효과를 볼 수 없다”면서 “귀국한 뒤에 효과가 이상적이지 못한 것을 발견하면 다시 출국해 회복과 책임 추궁을 하기 어려워 국내보다 몇 배나 많은 돈을 쓰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하오 부회장은 “한국에서 코 성형수술을 받은 한 여성이 2개월도 못돼 코가 내려앉아 중국 현지의 병원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다시 수술을 받은 사례를 접한 적도 있다”면서 “그만큼 성형수술은 정기적인 관리가 중요한데 국내에서 수술을 받으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수시로 회복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중국도 세계 최고 수준의 성형기술과 의료기구, 재료를 갖춘 만큼 중국인이 가까운 국내 의료기관을 두고 먼 곳까지 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에서는 방송은 물론 신문 매체에도 광고가 실릴 정도로 한국 성형수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의 한국 의료관광은 전년 대비 76%가량 늘었다.

작년에 베이징(北京)을 비롯해 선양(瀋陽), 상하이(上海), 칭다오(靑島), 광저우(廣州) 등 주중 공관에서 발급한 의료관광 사증은 3천여건으로 2011년의 1천700여건과 비교할 때 1천300여건 증가했다.

중국인의 한국 의료관광 중에는 여성의 성형수술 수요가 가장 많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저장(浙江)성 등지의 부유층이 주요 고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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