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3차 실험 넉달 지나도록 ‘미스터리’

북핵 3차 실험 넉달 지나도록 ‘미스터리’

입력 2013-06-19 00:00
수정 2013-06-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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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늄탄인지 우라늄탄인지 여전히 미궁

북한이 넉 달 전 핵실험 당시 핵분열 물질로 우라늄을 사용했는지, 플루토늄을 썼는지 북한 밖의 세계는 여전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핵 3차 실험에 대한 핵심적인 의문점이 풀리지 않아 여전히 미궁 속에 남아 있다는 것이 19일 현재 관련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의 거의 일치된 견해다.

북한은 앞서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 플루토늄탄을 실험한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3차 핵실험에서 우라늄탄으로 바꿔 사용했다면 북한의 잠재적 핵무장 능력을 크게 확장하는 것으로 국제사회의 경각심은 그만큼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포괄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2월 12일 북한의 지하 핵실험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방사성 제논 가스를 탐지해냈다고 (2개월 후인) 4월에야 밝혔다. 그러나 당시 제논 가스 계측량 등은 북한이 핵분열 물질로 무엇을 이용했는지 분별해낼 정도는 아니었다.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미국의 핵과학자 지크프리트 헤커 박사는 “그것이 플루토늄인지 고농축 우라늄인지 우리도 매우 궁금하다”면서 “제논 가스를 아주 운이 좋게 빨리 탐지해내지 못하면 알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핵무기 실험이나 원자로 가동 중 핵분열 과정에서 통상 제논 가스가 다량 발생한다.

그러나 핵실험에서 실제 대량으로 배출되는 가스를 곧바로 탐지해내야만 플루토늄인지 우라늄인지 구별해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빈에 본부를 둔 핵실험 감시기구로서 지진 신호를 통해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을 사실상 즉각 감지해낸 CTBTO의 미카 니키넨은 “(제논 가스 탐지가) 빠를수록 더 좋다”고 강조했다.

니키넨은 북한의 핵실험 장소에 누군가가 방문해 무엇이 있는지 직접 볼 때까지는 3차 핵실험에 어떤 핵분열 물질이 사용됐는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핵실험금지조약은 미국과 중국 등 일부 핵기술 보유국이 비준하지 않아 아직 발효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CTBTO는 지진파와 방사능 추적 등으로 핵실험 증거를 찾기 위해 세계적으로 290개 관측소에서 이미 모니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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