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2009년에는 기밀 누설자 경멸”< WP>

“스노든, 2009년에는 기밀 누설자 경멸”< WP>

입력 2013-06-27 00:00
수정 2013-06-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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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당국의 기밀 정보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30)이 약 4년 전 정보 조직에서 일할 때는 기밀 누설자들을 경멸하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아르스 테크니카’(ars technica)를 인용, 스노든이 2009년에는 기밀 누설자뿐만 아니라 그들의 폭로를 기사화한 신문들,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대해 못마땅해했다고 전했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를 비롯한 위키리크스 측은 현재 스노든의 망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르스 테크니카는 스노든이 당시 자신들이 운영하는 실시간 대화방(IRC)에 들어와 자유롭게 글을 남기곤 했다며 대화 기록을 보관하지는 않지만 여러 명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스노든은 채팅할 때 ‘더 트루 후하’(The True HOOHA)라는 아이디를 썼다.

당시 스노든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정보기술 요원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외국에서 일하는 20대 중반의 젊은이로서 채팅을 통해 정치뿐만 아니라 돈에 대한 견해 등 신변잡기들도 자유롭게 털어놓았다.

기밀 누설자들에 대한 스노든의 불편한 심기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2009년 1월 뉴욕타임스(NYT)가 이란의 핵 기반 시설을 와해하기 위한 비밀프로그램을 폭로했을 때다.

스노든은 이때 욕설을 섞어가며 “그들이 비밀을 보도하고 있다. 신문에 그것을 실어서는 안 된다”면서 “전쟁을 시작하려 하나. 마치 위키리크스와 같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스노든이 최근 가디언을 통해 기밀 폭로에 나설 때는 시민의 프라이버시가 위협받는 상황과 관련해 체포되거나 수감되는 것을 불이익을 감수할 것이며 “잘못한 게 없는 만큼 숨을 생각이 없다”는 식으로 단호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WP는 스노든은 최근 자신의 폭로 동기와 결심에 대해 계속 바뀌고 있다며 당시 온라인상의 자유분방 하면서도 독단적인 모습은 마음이 쉽게 변하는 젊은이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WP는 스노든의 중요한 이력들에는 모호한 부분이 있다며, 특히 고등학교 졸업장조차 없이 정보 조직에 들어갈 수 있었던데 의구심을 표시했다. 스노든은 메릴랜드 대학 내 보안요원으로 근무하다 2007년 CIA에 취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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