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쉬튼커쳐, 애플 공동창업자 영화 ‘잡스’ 혹평에 반박

애쉬튼커쳐, 애플 공동창업자 영화 ‘잡스’ 혹평에 반박

입력 2013-08-20 00:00
수정 2013-08-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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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잡스’ 속 스티브 워즈니악(왼쪽)과 스티브 잡스(오른쪽).
영화 ‘잡스’ 속 스티브 워즈니악(왼쪽)과 스티브 잡스(오른쪽).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봉된 스티브 잡스 전기영화 ‘잡스’(Jobs)에 대해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혹평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워즈니악은 IT사이트 기즈모도에 올린 리뷰에서 “오늘밤 ‘잡스’를 관람했다. 전반적으로 연기는 좋았고 기분좋게 관람했다. 그러나 추천할 만한 영화는 못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에는 많은 오류들이 있는데 이는 잡스에 대한 애쉬튼 커쳐(잡스 역)가 스스로 만든 이미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의 이미지가 영화배우 애슈턴에 의해 왜곡되게 묘사되었다는 의미로 읽힌다.

워즈니악은 영화의 정확성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내가 잘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잡스나 애플과 맺었던 관계가 잘못 묘사된 데 대해 기분이 좋지 않다”면서 “이 영화는 잡스에 대해 너무 아첨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화를 보았던 내 친구도 ‘소설(처럼 꾸민 이야기)을 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영화는 스티브가 성공적인 상품(아이팟)을 만들어내고 우리 삶을 바꾼다는 것으로 끝난다”면서 “나는 I시대를 연 스티브의 우수함을 높이 평가하고 내가 그런 상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 데 대해 감사하고 있지만 이 영화는 그가 초기부터 그런 기술과 우수함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즈니악은 애쉬튼 커쳐가 “워즈니악은 스티브 잡스에 대한 영화를 준비 중인 다른 영화사로부터 돈을 받고 (영화 ‘잡스’를) 고의적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잘못된 지적이며 그의 이런 말이 그가 여전히 영화 속 캐릭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주말 영화 ‘잡스’의 미국 흥행 성적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매출이 당초 예상치인 900만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670만 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평론가들도 각본과 연출이 다소 엉성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영화는 스티브 잡스가 16세였던 1971년부터 아이팟을 개발한 2001년까지의 삶을 그리고 있다. 한국 개봉일은 오는 29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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