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피랍 한석우 코트라 무역관장 사흘만에 석방

리비아 피랍 한석우 코트라 무역관장 사흘만에 석방

입력 2014-01-23 00:00
수정 2014-01-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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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상 없어…리비아 당국, 납치범 체포”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무장 괴한에 납치된 한석우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사흘 만에 무사히 풀려났다.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된 한석우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무사히 구출된 23일 오전 서울 염곡동 코트라 본사 현황판에 한 관장의 무사 귀환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나오는 가운데 직원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된 한석우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무사히 구출된 23일 오전 서울 염곡동 코트라 본사 현황판에 한 관장의 무사 귀환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나오는 가운데 직원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리비아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2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오늘 오후 9시(한국시간 23일 오전 4시)께 리비아 정부로부터 한 관장의 신병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 관장은 무사하며, 건강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도 한 무역관장의 석방 사실을 확인했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현지 정부가 한 무역관장의 신병을 확보했다”면서 “자세한 상황은 더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비아 정부는 사건 발생 이후 한 관장과 납치범의 위치를 확인하고서 석방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비밀리에 납치범 검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리비아 당국이 납치범들을 체포했다”며 “공범이 더 있는지는 신병을 인도받고 나서 확인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납치범들의 자세한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일단 몸값을 노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리비아 현지 일각에서는 납치범들이 몸값으로 200만 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리비아 소식통은 “무장한 청년들이 돈을 노리고 한 과장을 납치했다”며 “구체적인 요구 액수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한국 대사관은 한 관장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며 한 관장의 귀국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 한국 대사관은 피랍 사태 직후 한 관장의 석방을 위해 리비아 정부와 긴밀히 협력했으나 납치범과 협상 또는 체포 과정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 정부와 코트라는 리비아에서 납치 문제를 경험한 국가, 인접국 등과 관련 정보 교환에 나서는 한편 주리비아 대사를 지낸 외교부 조대식 기조실장과 김병권 코트라 상임이사 등을 현지로 급파해 현지 정부는 물론 지역 사회의 비공식 조직 등과 적극적인 접촉에 나섰다.

한 관장은 지난 19일 오후 5시30분께 퇴근하던 중 트리폴리 시내에서 개인화기 등으로 무장한 괴한 4명에게 납치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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