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보내는 편지’ 美시인 겸 배우 마야 안젤루 타계(종합)

‘딸에게 보내는 편지’ 美시인 겸 배우 마야 안젤루 타계(종합)

입력 2014-05-29 00:00
수정 2014-05-2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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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클린턴, 부시 등 전현직 대통령 조의

수필 ‘딸에게 보내는 편지’로 잘 알려진 미국의 배우 겸 시인 마야 안젤루가 8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28일(현지시간) 그의 거주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아침 가정부가 숨진 안젤루를 발견했다.

안젤루의 저작권 대리인 헬렌 브랜은 고인이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안젤루의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 여성 중 한 명으로 꼽히던 안젤루는 1928년 4월 4일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7세 때 성폭행을 당하고 17세 때에는 미혼모가 됐으며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하는 등 순탄치 않은 성장기를 보냈다.

하지만 1969년 소설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로 흑인 여성 최초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고, 끊임없는 작품활동과 더불어 작곡과 영화 출연 등 왕성한 문화 활동을 했다.

여성과 흑인의 인권 문제에도 꾸준한 관심을 보인 그는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취임할 때 축시를 낭송하기도 했고, 2011년에는 대통령 자유 메달을 수상했다.

그는 정식 학위를 받지 못했음에도 30개 이상의 명예 학위를 받았고,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이크포리스트대학에서는 종신 교수 자리를 얻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는 이날 추모 성명을 통해 “이복 여동생의 이름을 마야라고 짓는 데 고인이 영향을 줬다”며 “오늘 우리는 우리 시대 가장 밝은 빛 중 하나였던 고인을 기리는 전세계 수백만명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국이 국보를 잃었고, (아내) 힐러리와 나는 사랑하는 친구를 잃었다”고 슬퍼했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고인이 “평화와 평등을 북돋우고 우리 나라의 문화를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조의를 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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