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림팩’ 참여 중국, 일본군 지휘 훈련엔 불참

첫 ‘림팩’ 참여 중국, 일본군 지휘 훈련엔 불참

입력 2014-07-18 00:00
수정 2014-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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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도 아래 진행 중인 2014년 환태평양(림팩) 합동군사훈련에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중국군이 일본군이 지휘하는 일부 훈련에 불참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림팩 훈련에 관여한 미국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 중국이 훈련 초기에 림팩 훈련의 일환인 인도적 지원·재난구조 훈련에 참여하려다 일본장교가 지휘한다는 것을 알고 참여 요청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림팩 훈련의 오랜 참가국으로서 훈련을 주도했고 특히 올해 훈련에선 일본의 해군 장성이 부지휘관을 맡고 있음에도 중국은 자국 군함이 일본의 지휘 아래 놓이는 상황을 원치 않았다고 다른 관계자들이 전했다.

현재 중국 군함은 미국 해안경비대가 이끄는 특수임무부대에 소속돼 다른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 군함이 미군의 지휘를 받는 것에 대해 첫 훈련 참가국으로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올해 처음으로 림팩 훈련에 참여했지만 미국 다음으로 많은 규모인 군함 4척과 헬리콥터 2대, 해군 1천100명을 파견했다.

중국은 애초 훈련에 크게 기여해 군사력을 과시함으로써 미국과 동등한 강대국으로서 관계를 재정립하기를 기대했으나 중국군과 협력을 제한한 미국법상 제약 등으로 더 동적인 훈련에는 참가할 수 없었다고 미국 관계자들은 전했다.

일례로 중국군은 특공대원들이 헬기에서 낙하하는 군함 승선 훈련에 참여하겠다고 요청했으나 미국은 이를 거부했다고 미 태평양함대 수석 대변인인 대린 제임스 대령은 말했다.

올해 림팩 훈련은 지난달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미국 하와이 인근 해역에서 진행된다.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필리핀, 호주 등 23개국이 파견한 군함 48척과 잠수함 6대, 해군 2만5천명이 참가했다.

림팩 훈련은 1971년 미국과 동맹국들이 옛 소련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돼 현재 2년에 한번씩 열린다. 러시아도 지난 2012년 훈련에 처음 참가했으나 올해는 불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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