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부모, TV 출연해 “가미 버린 것 아니다” 주장

호주 부모, TV 출연해 “가미 버린 것 아니다” 주장

입력 2014-08-11 00:00
수정 2014-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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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대리모에게서 태어났다가 장애를 이유로 버림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미’의 호주인 부모가 TV에 출연해 다운증후군 장애 때문에 가미를 버렸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서호주에 거주하는 데이비드·웬디 파넬 부부는 10일 오후(현지시간) 방송된 채널9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자신들은 가미를 그리워하고 있으며 태국 대리모가 출산한 쌍둥이 남매를 모두 데려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른바 ‘가미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이들이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60분’이 처음이다.

가미의 생부인 데이비드 파넬(56)은 “가미를 데려오고 싶었지만 태국 대리모 파타라몬 찬부아(21)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해 도망치듯이 태국을 떠나와야 했다”고 주장했다.

파넬은 “찬부아는 만약 우리가 가미를 데려가려 한다면 경찰에 신고할 것이고, 우리를 쫓아와 딸인 파이퍼마저 자신이 다시 데려갈 것이라고 위협했다”며 자신과 웬디가 찬부아에게 가미를 떠맡으라고 강요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자신이 임신 중인 찬부아에게 가미를 낙태하라고 종용했다는 언론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찬부아에게) 두 아기가 모두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결코 ‘당신이 이 아기(가미)를 맡을 수도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파넬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아동 성범죄 전력을 모두 인정하면서 “아동 성범죄를 저질러 수감생활까지 했고 사람들이 아동 성범죄자를 싫어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숨거나 피하지 않고 현실에 직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60분’ 진행자가 “당신의 아동 성범죄 전력 때문에 대리모에게서 낳은 딸을 키울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고 하자 뭐라 답변을 하려다가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자 파넬의 두 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웬디는 “이미 과거의 일이고 데이비드는 자신이 낳은 아이 3명을 아무 문제 없이 키웠다”며 남편을 두둔했다.

한편, 찬부아는 이날 호주 페어팩스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계인 웬디는 자신이 낳은 쌍둥이 남매의 생모가 아니며 난자를 제공한 것은 대리모 회사가 알선한 다른 태국 여성이라고 주장하면서 파넬 부부에게 절대로 가미를 넘겨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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