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이 근접비행…대중 정찰 중단해야”

중국 “미국이 근접비행…대중 정찰 중단해야”

입력 2014-08-24 00:00
수정 2014-08-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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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최근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발생한 중미 전투기간 ‘근접비행’ 사건에 대해 미국 측에 책임을 돌리며 대중 근거리 정찰활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국방부는 23일 양위쥔(楊宇軍)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 측은 중국에 대한 근거리 정찰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24일 보도했다.

양 대변인은 “19일 오전 9시께 미국 해군의 대잠초계기 P-3와 P-8가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 동쪽 220㎞ 공해상에서 근거리 정찰비행을 했고 중국 해군 항공병 소속 젠(殲)-11 전투기가 관례에 따라 식별확인 비행을 했다”면서 “중국 조종사들의 조치는 매우 전문적이었으며 미국 항공기와 안전거리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양 대변인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비판은 완전히 발도 붙일 수 없는 것”이라면서 “미국이 중국을 향해 대규모이자 잦은 빈도로 근접비행을 한 것은 양국 군의 군사안보에 위협을 가한 것이며 의외의 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고 미국 측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측에 관련 국제법과 국제관례를 착실히 준수하고 연안국의 안보 관심사를 존중함으로써 군사안보 문제에서의 갈등을 적절히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중미간 신형대국관계라는 높은 관점에서 ‘서로 대항하거나 충돌하지 않고 상호존중하며 협력공영하는 원칙’ 하에 실제 행동을 통해 대중(對中) 정찰활동을 줄임으로써 양국 군사 관계 발전에 양호한 분위기를 조성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간) 존 커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사흘 전 미 해군 소속 대잠초계기인 P-8A 포세이돈이 통상적인 정찰업무를 하고 있는데 중국 전투기가 갑자기 항로에 끼어들어 위험한 비행을 했다”면서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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