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홍역 발병 증가…2015년까지 퇴치 난망”

WHO “홍역 발병 증가…2015년까지 퇴치 난망”

입력 2014-11-14 00:00
수정 2014-11-14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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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홍역으로 말미암은 사망자 수가 지난 2012년보다 2013년에 오히려 증가하면서 2015년까지 홍역을 대부분 퇴치하려는 목표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WHO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주간 사망률 보고서 등은 홍역 사망자 수가 2012년 12만2천명에서 2013년에는 14만5천70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WHO 면역·백신·생물학 담당국의 피터 스트레벨 박사는 “홍역 백신 개발이 늦어지면서 감염 위험이 큰 전염병인 홍역이 줄기는커녕 더 많이 발생했고 결과적으로 2015년에 홍역을 상당 부분 퇴치한다는 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라면서 “홍역 사망자 수를 줄이려는 10여 년의 노력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WHO는 2013년 홍역 사망자 수가 이처럼 증가한 것은 중국, 콩고 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 등에서 홍역이 크게 발병했기 때문이라면서 유럽지역에서도 터키, 우크라이나, 조지아 등에서 홍역이 일부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CDC 글로벌 면역국 고문인 스티브 코치는 “특히 아프리카 등에서 홍역이 다시 발생하는 것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재정적 지원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면서 “회원국 등의 기금 조성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홍역 발병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WHO는 2009년 기준 홍역 백신 접종률이 83% 정도였지만 2013년에도 여전히 83-84%에 머물고 있다면서 지난해 생후 9개월째에 홍역 예방주사를 맞지 못한 어린이 대부분은 인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 등 6개국 출신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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