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이 흑인에게 차별적 과잉 대응을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카고 경찰이 교통법규 위반 단속에 인종차별적 잣대를 적용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일간 시카고 트리뷴은 미국 시민자유연합(ACLU)의 통계 자료를 인용, “시카고에서 흑인 운전자가 교통 단속에 걸릴 확률이 백인에 비해 크게 높다”며 “경찰이 교통 단속을 이유로 차를 세우거나 차량 수색을 벌인 사례가 흑인 운전자에 불균형적으로 몰려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 시가 공식적으로는 ‘인종 프로파일링’(경찰의 수사 기법 중 하나로 범죄 수사를 할 때 인종을 구분해서 혐의를 판단하는 방식)을 금하고 있으나 실제 경찰은 백인 운전자에 비해 흑인 운전자를 훨씬 더 높은 비율로 단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 신문은 “지난해 시카고 경찰의 교통 단속 건수는 10만여 건, 이 가운데 흑인 운전자 단속 사례는 46%”라며 “시카고 시 흑인 인구가 약 32%(2010 인구센서스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불균형적”이라고 지적했다.
ACLU는 특히 백인 다수 거주지역에서 흑인 운전자가 단속에 걸린 확률이 크게 높았다고 밝혔다. 일례로 흑인 인구가 6.6%에 불과한 타운홀지구의 흑인 단속 사례가 17%에 달했다.
ACLU 일리노이 지부 애덤 슈워츠는 “경찰이 단속 대상을 결정하는 데 있어 흑인과 백인에게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일리노이 주는 지난 2003년 버락 오바마 당시 주 상원의원의 발의로 ‘일리노이 교통 단속 통계 연구 법’(Illinois Traffic Stop Statistical Study Act)’을 제정, 교통경찰은 단속에 적발되거나 차량 수색 대상이 된 운전자를 인종별로 구분해 기록에 남기고 이 자료를 매년 발표하도록 했다.
인종 프로파일링 경향을 측정하고 이를 방지하고자 하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경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최신 자료인 2013년 통계에 따르면 시카고에서 흑인 또는 히스패닉계 운전자가 교통 단속에 걸릴 확률은 백인에 비해 4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차량 수색에서 마약이나 밀수품 등 불법 물품이 발견된 사례는 오히려 백인 운전자가 2배 이상 많았다.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일간 시카고 트리뷴은 미국 시민자유연합(ACLU)의 통계 자료를 인용, “시카고에서 흑인 운전자가 교통 단속에 걸릴 확률이 백인에 비해 크게 높다”며 “경찰이 교통 단속을 이유로 차를 세우거나 차량 수색을 벌인 사례가 흑인 운전자에 불균형적으로 몰려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 시가 공식적으로는 ‘인종 프로파일링’(경찰의 수사 기법 중 하나로 범죄 수사를 할 때 인종을 구분해서 혐의를 판단하는 방식)을 금하고 있으나 실제 경찰은 백인 운전자에 비해 흑인 운전자를 훨씬 더 높은 비율로 단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 신문은 “지난해 시카고 경찰의 교통 단속 건수는 10만여 건, 이 가운데 흑인 운전자 단속 사례는 46%”라며 “시카고 시 흑인 인구가 약 32%(2010 인구센서스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불균형적”이라고 지적했다.
ACLU는 특히 백인 다수 거주지역에서 흑인 운전자가 단속에 걸린 확률이 크게 높았다고 밝혔다. 일례로 흑인 인구가 6.6%에 불과한 타운홀지구의 흑인 단속 사례가 17%에 달했다.
ACLU 일리노이 지부 애덤 슈워츠는 “경찰이 단속 대상을 결정하는 데 있어 흑인과 백인에게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일리노이 주는 지난 2003년 버락 오바마 당시 주 상원의원의 발의로 ‘일리노이 교통 단속 통계 연구 법’(Illinois Traffic Stop Statistical Study Act)’을 제정, 교통경찰은 단속에 적발되거나 차량 수색 대상이 된 운전자를 인종별로 구분해 기록에 남기고 이 자료를 매년 발표하도록 했다.
인종 프로파일링 경향을 측정하고 이를 방지하고자 하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경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최신 자료인 2013년 통계에 따르면 시카고에서 흑인 또는 히스패닉계 운전자가 교통 단속에 걸릴 확률은 백인에 비해 4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차량 수색에서 마약이나 밀수품 등 불법 물품이 발견된 사례는 오히려 백인 운전자가 2배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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