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어 프랑스·독일·이탈리아도 AIIB 참여키로

영국 이어 프랑스·독일·이탈리아도 AIIB 참여키로

입력 2015-03-17 10:21
수정 2015-03-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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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국가 참여 막으려는 미국에 큰 타격

영국에 이어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의 주요 국가들도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주 영국의 참여 발표에 이어 나온 것으로 주요 서방 국가들의 AIIB 참여를 막으려는 미국의 시도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주도하는 AIIB는 500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으로, 미국 주도의 세계은행에 대한 잠재적 경쟁자로 꼽힌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핵심 우방으로 AIIB에 참여하지 말라는 미국의 압력을 받아오던 호주 또한 입장을 바꿔 참여 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유럽 주요국의 AIIB 참여 선언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는 상당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주석 주도로 공식 발족한 AIIB는 중국이 자국의 국제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새로운 경제기구의 하나다.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아시아에서 누가 경제와 무역 질서를 규정할 것인가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AIIB는 중요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주 영국의 AIIB 참여 사실이 발표되자 “중국에 대한 영국의 지속적 순응의 일부”라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은 지난해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다루는 중국의 대처에 대한 비판도 비교적 자제해왔다.

중국의 최대 투자대상국이 되기를 바라는 영국은 다른 G7(주요 7개국)에 앞서 중국 주도의 새 국제은행에 참여함으로써 선수(先手)에 따른 이득을 취하려 했다고 FT는 분석했다.

영국의 한 관료는 백악관의 영국 비판은 이솝우화에 나오는 ‘신 포도’와 같은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AIIB에 참여하고 싶어도 의회 비준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AIIB의 관리 방식을 우려한다. 특히 대출 조건으로 붙이는 환경적, 사회적 기준이 어떨지가 최대 관심사다. 미국 재무부는 “AIIB가 품질이 낮은 기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호주 관료들은 기존 대열에서 벗어나 새 기구에 참여하기로 한 영국의 결정은 상업적 고려에 따른 것이며, 아태 지역에 미칠 지정학적 영향을 간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언론들은 한국이 AIIB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종전 결정을 재고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중국의 영향력 증대를 가장 걱정하는 일본은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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