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달러 강세 견제 뾰족한 수 없다”

“미 연준, 달러 강세 견제 뾰족한 수 없다”

입력 2015-03-17 10:59
수정 2015-03-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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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성장 미국 위축되면, 더 많은 자금 달러에 몰릴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전례 없는 지금의 달러 강세를 견제할 뾰족한 방책이 없다고 소시에테 제너럴(SG) 은행이 16일(현지시간) 분석했다.

SG 은행의 런던 소재 킷 주커스 글로벌 전략가는 이날 이메일 회견에서 달러 강세가 미 경제의 ‘나 홀로 성장’에 근본적으로 기인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미 경제가 움츠러들면, 전 세계 자산시장이 실질적으로 가라앉으면서 (가장 안전한 자산인) 달러에 더 많은 자금이 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달러 강세를 부채질하는 요소라고 주커스는 강조했다.

이 때문에 미국의 성장 추진력 상실은 다른 주요국 통화 모두에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주커스는 경고했다.

그는 이어 유로·달러 등가 환율이 내년에 실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도 앞서 달러 “슈퍼 사이클(초강세)이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6일 정오께 유로당 1.0577로, 달러 가치가 0.8%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달러 강세가 불변이라면서, 이를 ‘숨 고르기’로 분석했다.

유로에 대한 달러 가치는 올해 들어 14.4% 오른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도 지난주 블룸버그 TV 대담에서 “미 경제가 다른 지역보다 나은 것은 분명하다”면서 따라서 “미국이 잘한다고 하기보다는 유럽이 정말 못한다고 말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밝혔다.

주커스는 달러 강세가 멎으려면, 유로 경제가 괄목할만하게 개선되거나 아니면 연준이 금리 인상 연기를 시사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선물시장 거래는 연준이 오는 9월까지 연방기금 금리를 적어도 0.5%로 인상할 확률이 52%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연방기금 금리는 현재 0∼0.25%로 운용되고 있다.

주커스는 달러 강세는 금리 인상 추세를 웃돌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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